원불교 박청수 교무, 성동구치소 수감 여성들과 낭독회
지난 29일 오후, 여러 겹의 철문을 열고 들어선 강당에는 연녹색 똑같은 옷차림의 여성 60여명이 앉아있었다. 원불교 박청수(72) 교무는 사회자가 소개하기도 전에 그들 앞으로 다가가 합장(合掌)하고 허리를 숙였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 50여 개국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마더(어머니)’로 불리는 박 교무는 오랜만에 딸을 만난 어머니처럼 온화하면서도 안쓰러운 얼굴이었다. 청중은 박수로 그를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사가 공동주최하는 〈책,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