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목회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크게 성장하는 교회의 목회자들은 공통적으로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이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제자리걸음만 계속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요즘 토요일마다 서울 잠실의 인간개발연구원에서 리더십 과정을 공부하는 목회자들을 볼 수 있다. 또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의 선양교회에서도 대체의학을 배우기 위한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인간개발연구원에서 운영하는 LMI(Leadership Management International?회장 장만기)의 리더십 전문 과정을 밟고 있는 목회자들은 토요일마다 오후 3시부터 3시간동안씩 ‘새로운 나’와 ‘새로운 세계’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 교육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깨우치기 위해 애쓰는 목회자들의 모습을 금세 발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인도하는 FT(Facilitator) 양병무 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등 목회자들의 태도가 진지하고 뜨겁다. 한 목회자는 “큰맘 먹고 미국의 폴 마이어가 설립한 세계적인 명문 리더십 교육기관에 들어온 만큼 최대한 많은 걸 배우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치부까지 서슴없이 드러내며 자신을 벗기는 목회자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또 토론 때는 서로 목회 과정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면서 색다른 체험을 하기도 한다.
“당초 리더십 과정에 목회자반을 만들 때 여러 가지 걱정을 했으나 막상 시작되고보니 경영자나 공무원,직장인 등 여느 반보다 좋은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목회자들의 적극적이고 솔직한 태도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양 원장은 항상 공부하면서 자기 계발에 노력하는 목회자들의 모습에서 한국 기독교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목회자반 1기 수료식에선 목회자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가 더욱 잘 드러났다. 1시간도 빠지지 않고 16주간의 과정을 마친 7명의 목회자는 하나같이 뿌듯한 감회를 피력하면서 앞으로 더욱 자신있게 목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활(동광교회) 목사는 “작은 것 하나라도 깨우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LMI 과정을 시작했는데 뜻밖에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앞으로 제2의 목회와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관옥(오메가선교교회) 목사도 “너무 피곤하고 힘든 시기에 이번 교육을 받게 됐는데 새롭게 에너지를 충전해 보다 활기차게 하나님의 사역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성바이블 아카데미하우스 원장인 김용호 목사는 이번 기회에 LMI의 상임위원을 맡아 앞으로 목회자들의 리더십 과정 교육을 적극 돕기로 했다.
목회자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는 선양교회(임효주 전도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기독교감리회 일산동지방회 소속 목사와 사모 20여명은 매주 월요일 이 교회에 모여 임 전도사로부터 대체의학의 한 부분인 사혈요법을 배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성도에게 영적인 성장을 위한 말씀을 전하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른 것도 주고 싶어하는 열망 때문에 이 요법을 배우고 있다. 목회자가 된 것이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인 것.
임 전도사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관리 뿐 아니라 성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 목사님들의 배움에 대한 자세가 대단하다”면서 “특히 해외 선교사로 나갈 준비를 하는 목회자들이 더욱 열심이다”라고 말했다.
일산동지방회 감리사 김우겸(살림교회)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항상 성도에게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사혈요법을 배우게 됐는데 아주 유익했다”고 밝혔다.
정수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