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5일 “중국이 북한 독재집단과 동맹관계를 청산하고 북한 민주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북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관건적 문제”라며 북한 독재체제 타도를 위한 중국의 역할론을 내세웠다.
황 전 비서는 이날 매일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이사장 최창락) 제29년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중국과 북한의 동맹관계는 김정일 독재집단의 생명선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오늘날 김정일 독재체제를 제거하고 북한 문제를 종국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확고한 입장과 현실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미국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일 독재체제 안에서 제한된 경제개혁 실시 △수령 독재체제 철폐와 개혁개방 실현 △남북간 격차 줄이고 동질화 실현 △남북간 분계선 철폐 등 4단계 북한 민주화 방안을 제시했다.
황 전 비서는 “전대미문의 독재 아래에서 최악의 인간고를 겪고 있는 2300만명의 북한 동포를 구원해야 한다”면서 “스탈린주의에 봉건 가부장적인 독재가 체계화되고 제도화된 것이 김정일 체제이고 파산된 국가를만든 장본인도 김정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부 와해시 북한 군부의 봉기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북한 민주화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일어날 사람은 군인”이라며 “13년 간의 가혹한 인권유린 같은 군대생활로 인생을 망치돼 아무리 세뇌 교육을 해도 자연발생적으로 불만이 터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