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지식 문화 병영의 ‘군대’(軍大)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병영에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인간개발연구원(사단법인) 장만기(68·사진) 회장은 25일 병영 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지식 문화 병영을 통한 인재 육성 사업안’을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회장은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의 창립 멤버이자 공동 대표다.
장회장은 26일 저녁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창립 30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회원사인 교보문고는 이날 육군55사단에 책 3000권을 전달하며, 행사 참가자 전원이 한 권 이상 도서를 기증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한다.
“지식 문화 병영 구축 사업은 인간개발연구원과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획기적인 병영 문화 혁신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시범 사업 부대로 육군55사단·육군66사단·육군보병학교 세 곳을 선정, 내년 1월부터 모두 5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국방일보·국군방송 등 홍보 매체와 군 지휘관 회의에서 사업 홍보와 설명회를 가질 것이며 시범 운영 후 전군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식 문화 병영 사업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 교육 강좌 환경 구축 ▲독서 문화·지도 포털 사이트 운영 ▲교양·리더십·직무 강좌 정규 교육 ▲작가와 대화, 명사 특강, 전군 우수 독후감 공모 ▲북카페·웹진·동아리 운영과 지원 ▲이동도서관 신설, 독서 만족도·실태 조사 등이다.
한국 최고의 인재 교육 전문 기관으로서 병영에 최상의 멀티미디어 지식 콘텐츠와 교육 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사업에 들어갈 예산은 새로운 지식 문화 병영 창출에 각계각층의 동참이 있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십시일반 기업과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마련합니다. 실질적인 지식 문화 교육을 통해 ‘군에 입대하면 시대에 뒤처진다’ ‘군 복무는 시간 때우기다’ ‘각종 병영 사고로 군에 보내기 무섭다’든지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 바꿔 놓을 생각입니다.”
군과 기업이 선도적으로 장병들의 자기 계발·인성 교육·정신 무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병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국가의 인재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다. 일선 지휘관과 장교들도 리더십 교육과 사회 적응 교육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병영도서관법 제정과 도서관 건립, 사랑의 책 보내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공동 대표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 6인)는 지금까지 34곳에 병영도서관을 건립했다. 이미 교보문고는 올 초부터 병영도서관 개관 때마다 필요한 도서를 전액 지원했고 인터파크·21세기 북스를 비롯 몇몇 기업도 동참 의사를 나타내는 등 회원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인간개발연구원은 1975년 설립된 순수 민간 비영리 공익 법인으로 모든 사람이 자기 내면의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개인과 가정, 기업과 지역 사회의 성공 과정을 돕고 있다.
인간 중심 기업 문화 창달을 목표로 기업 경영자가 중심이 돼 다양한 주제의 포럼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경영자연구회 1455회 개최) 그 외에도 시민 강좌와 공무원 교육(지방자치아카데미 80여 개 지자체와 3000회 진행), 리더십 생산성 훈련, 글로벌 코리안스 네트워크, 경영자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 프로필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1968년)
▲명지대 교수(68년)
▲코리아마케팅 대표 이사(70년)
▲UCLA 경영대학원 국제 경영자 과정 수료(85년)
▲미국 지구환경대학원 명예 환경학 박사(94년)
▲한미우호협회 정회원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위원(현)
< 글=김종원·사진=이헌구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