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포럼 히구치 히로타로 초청강연
= 인간경영의 지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히구치 히로타로( 口廣太郞)는 아사히맥주의 기적을 일으킨 너무나도 유 명한 경영인이다.
붕괴직전까지 몰린 아사히맥주를 회생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기업인들은 히구치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리더십을 보고 배워야 할 점 을 찾아야 할 것이다.
히구치의 기량과 그 강력한 리더십 등을 조명해 봄으로써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교훈을 얻는 것과 동시에 어려 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지혜와 회사 분위기를 개혁할 수 있는 커다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벤처로 시작하여 독자적인 경영철학으로 세계적인 마 츠시타그룹으로 발전시켜 온 「경영의 신」이라고까지 불리는 마츠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를 같이 소개하여 보다 깊이 있는 지혜를 깨닫게 한다.
◆ 사람은 언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가 1929년 일본은 미국에서 일어난 금융공황의 영향을 받아 산업계 전체가 심각한 사태에 빠져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마츠시타전기도 매출액 이 반 이하로 떨어졌고 창고에는 재고가 쌓이게 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 서 마츠시타 고노스케는 한 사람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있던 직원들은 마츠시타의 결단을 듣 고 누구나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그들은 마츠시타에게 고마워하며 자신 들이 그의 직원인 것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원하지 않고 회사가 회생할 수 있을지 위기감 또한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열심 히 일하지 않으면 회사가 어려워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경영상태가 어려운 아사히맥주에 사장으로 취임한 히구치도 전 직원들에 게 절대로 감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보너스도 가능한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당장 회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대기업 메이커로서 의 자신감을 되찾아 안정된 수익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기업에는 꿈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 히구치의 지론이다.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다든지 어떤 일을 실현시키고 싶다든지 하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은 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꿈이야말로 비 즈니스의 원천으로, 직원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회사라면 목표는 7,80% 달성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꿈을 갖지 않는 기업은 사회에 존재할 가치 가 없는 것이다.
물론 이 「꿈」이란 단순히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편도 아니고 말에 게 흔들어대는 당근도 아니다.
각 개인의 마음 속에서 키워지는 희망인 것이다.
인간은 원래 항상 위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가발전을 내재한 열 기구 같은 존재이다.
열기구는 로프로 지면에 연결하여 고정시켜 놓거나 추를 달아 놓지 않으면 하늘로 자꾸 올라가려고 한다.
이것이 히구치가
자주 이야기하고 있는 인생기구론(人生氣球論)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 마음은 그 자체가 단순한 것이고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진지한 소리이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요구이다 . 그러므로 어려워도, 힘들어도, 바빠도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고 만족 하려고 한다.
인간의 사기를 저해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인사관계상의 불투 명함과 불공정, 불평등이 그 전형적인 요인들이다.
이것들은 인간의 양 심이 근본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 은 지금까지 일본 경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 히구치 히로타로는 누구인가 「나의 경영원점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감사하는 마음은 교만을 없애주고 일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에 게 없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히구치는 말한다.
그가 이런 생 각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유년기에서 유래하고 있다.
히구치 집안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가정이었다.
항상 자신 이 처해 있는 현재 상황에서 주어진 행복에 감사하고 그런 까닭에 그 이 상을 요구하지 않는 마음은 유년시절부터 히구치의 마음 속에 쌓여 그의 성장과 함께 자란 것이다.
히구치에게 있어 감사하는 마음이 경영원점이라고 한다면 판매의 원점은 정직이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과 「정직한 마음」은 부친에게 서 물려받았다.
히구치 생가는 이불가게를 하고 있어서 어린 시절부터 부친이 고객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했다.
이불은 겉만 봐서는 속 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또 안다고 해도 아마추어는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부친은 손님들에게 하나 하나 자세하게 상품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이불은 오래 사용하다 보면 품질의 차이를 알 수 있게 된다.
조악한 상 품을 팔면 일시적으로는 돈을 벌 수 있으나 결국에는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부친은 그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장사의 원점」이라고 하는 것을 가르친 것이다.
품질이 좋은 상품을 만들고 친절하게 설명한 후에 고객에게 선택하도록 하는 이 방법은 히구치가 부친으로부터 배운 비즈니스의 기본이었다.
광 고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것은 그의 일관된 영업 방침이다.
아사히맥주가 「슈퍼드라이」를 출시했을 때도 화려한 텔레비전 CM보다 「왜 이 맥주 가 맛있는가」 신문에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누구나 히구치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히구치에 대해 서 알게 되면 좋은 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히구치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그에 대해 적극적이고 에너지가 충만하고 명랑하고 활동적.이라고 그 장점을 여러 가지 들고 있지만 히구치라고 해서 결코 어둡고 마이너스적 사고방식이나 스트레스, 우울 같은 것들과 상관이 없 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근본적으로 그는 자신의 인생에 적극적이었다.
스트레스나 파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서서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간 것이다.
◆ 경영자 마츠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와 히구치 히로타로( 口廣太郞 ) 히구치가 마음의 스승으로 떠받들고 많은 것을 배운 경영의 귀재인 마츠 시타는 9살 때 자전거점에 견습생으로 들어가 15살까지 그곳에서 상인으 로서의 기초를 착실하게 훈련 받았다.
견습생으로 일했던 자전거점에서 5대째 그 일을 물려받아 하고 있는 부부는 친부모처럼 마츠시타를 키워 준 인생의 은사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5대째 이어온 가르침은 마츠시타의 생애에 영향을 미쳤다.
5대째 이어온 대단히 엄격한 상인으로서의 자세를 통해서 마츠시타는 장 사하는 방법, 상인으로서의 자세, 사물을 바라보는 견해와 사고방식, 사 회인으로서의 자세와 상식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그것은 적정이윤을 얻는 것의 중요성이다.
철저하게 돈을 회수하고 단골 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국 정성을 다한다는 이 세가지로 집약된다.
장 사는 장사로서 엄격하게 실행하지만 단골손님에게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 사하는 마음을 갖고 끊임없이 봉사해온 모습을 보고 장사의 도를 배웠다 . 마츠시타는 자전거점이 단골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고 시종일관 성심 성의 껏 장사를 하고 있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 근원에 있는 사심 없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 감사하는 마음을 의식적으로 장사의 원칙으로 삼고 법칙으로까지 만들어놓은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성공이라고 하는 형태로 돌아온다.
감 사의 법칙이 있다고 굳게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츠시타는 이야기하 고 있다.
나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 회사, 인류 전체의 번영 과 행복, 평화를 위해서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마츠시타의 성공법 칙 근저에 있는 우리가 가장 많이 배워야 할 점 중의 하나이다.
마츠시타나 히구치 두 사람 다 뛰어난 경영인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사 물을 판단하고 말하는 것이나 시행하는 것 모두 매우 알기 쉽다는 점에 서도 공통적이다.
아무리 정밀한 이론이 숨겨져 있어도 잘 생각해보면 그것은 매우 단순한 논리이다.
이론이 앞서는 경영방법은 때때로 지극히 단순한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혹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어딘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것은 결국 지극히 기본적인 곳에서 무리하게 현실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 아 닐까. 알기 쉬운 경영은 항상 원칙으로 돌아가 개개인이 주체적으로 판 단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그것은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감을 높여 준다.
이해하기 쉬우면 주체적으로 참가하는 의식이 강해지고 개개인의 잠재능력이 발휘되기도 쉽다.
훌륭한 경영자는 각자 강렬한 개성을 가지고 그때까지 거의 볼 수 없었 던 독특한경영수법을 구사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완전히 어울리지 않 는 개성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비슷한 경영정책을 펴기도 하고 분명히 공통되는 행동원리와 사고를 보여주는 일도 있다.
히구치와 마츠시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공통부분을 발견하고 확인할 때마다 경영자로서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그들의 공통부분이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이고 비즈니스의 심오한 뜻을 포함하고 있다.
◆ 「히구치학교」의 젊은 창업가들 1994년 히구치는 뉴 비즈니스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히구치 는 대단히 정력적으로 뉴 비즈니스의 환경을 정비하는 일에 몰두하여 천 성적인 파워와 설득력, 풍부한 네트워크를 구사하여 확실하게 성과를 거 두었다.
예를 들어 뉴 비즈니스라고 해도 좋은 일을 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 영자의 왕도를 걸어야 한다.
마츠시타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本田宗 一郞), 이리 가즈오(稻盛和夫) 모두 벤처 비즈니스에서 시작하여 크 게 성공한 케이스이다.
오히려 주위에 잘 알려지지 않아 처음부터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벤처 기업들이야말로 기본을 알고 무의미한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한 경영원 리, 자세, 방법을 깊이 생각하고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히구치는 모든 기초능력을 몸에 익혔고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해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후배들에게 전해 주었다.
히구치만큼 젊은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경제인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는 재능 있는 창업가들의 싹을 자르지 않고 그들의 자유를 속박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심해 왔다.
또한 그는 새로 운 재능을 인정하고 그 가능성을 꿰뚫어보는 안목을 갖고 있다.
히구치를 둘러싼 젊은 경영자 그룹, 소위 히구치학교는 아직 존재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고 그의 경영철학을 젊은 사 람들에게 반드시 전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자만이 아닐 것이다.
히구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젊은 사람들이 격의 없이 가 르침을 청하고 싶어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히구치 자신은 적극적으로 젊은 경영자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그 이상으로 속 깊 은 배려를 해서 상대를 감동시키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 히구치의 가르침을 받고 공평무사한 인격에 끌려 진정한 스승으로 받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히구치는 많은 젊은 창업가들에게 도 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사장, DPE숍의 프라자 크리에이터인 오오시마 야스히로(大島康廣)사장 등이 있다.
히구치와 인터넷 황제로 불리는 손정의와의 인연은 대단히 강하다.
손정 의를 메이지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류마(坂本龍馬)와 비교한다면 그에게 있어 히구치는 카츠 카이슈(勝海舟)와 같은 존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 하에 근대합리주의를 표방하는 경영풍조 속에 서 일본인은 정을, 마음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만 성공을 목 표로 하는 진정한 경영자라면 이것만큼 중요한 개념도 없다.
벤처비즈니스가 반드시 배워야 할 부분 이상으로 히구치는 인간으로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하고 있다.
히구치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의 성공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합목적이고 합리적인 도리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저자소개= 皆木和義 (미나기 가즈요시) 헤이세이 뉴 비즈니스연구소 소장. 1953년 오카야마현 출생. 와세다대학 법학부 졸업. 경제저널리스트, 경영평론가로서 경제촵경영촵인간을 추구 하는 것과 함께 IR(인베스터 릴레이션즈)、뉴 비즈니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는 실천경영 컨설턴트로서도 폭 넓게 활약하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을 스승으로 하는 젊은 경영자의 경영도장이라고 할 이나모리학교 대표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네오넷코리아 제공,) Copyright ⓒ 2001매경인터넷(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