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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고교평준화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고교입시제도의 부활이 자신의 소신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정총장은 또 신입생 지역할당제를 늦어도 2005년도까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총장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 강사로 초빙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교 입시제도를 부활시키면 지역할당제와 같은 것도 필요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총장이 고교 평준화제도에 대해 회의감을 보이면서 고교입시제도의 부활을 소신으로 밝힌 것은 고교 평준화제도의 유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상반된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정총장은 지역할당제에 대해 “세계의 일류대학은 대개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하버드대도 1950년대 지역할당제로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학생을 쿼터제로 받아들이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한 만큼 서울대도 이르면 2004년,늦어도 2005년까지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총장은 대학 및 대학원 정원에 대해 “서울대의 경우 대학과 대학원의 재학생이 3만8000명으로 인구대비 0.06%에 달한다”면서 “이는 세계적 대학인 일본 도쿄대의 3배,하버드대의 10배,버클리대의 7배 수준으로 대학과 대학원 정원이 지나치게 많다”고 주장했다.
이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