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7시 소공동 롯데호텔
21세기 국제질서와 우리의 외교 과제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은 24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반기문외교통상부장관을 초청, <21세기 국제질서와 우리의 외교과제>라는 제목의 제1천467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를 갖는다.
반장관은 이 특강에서 새로이 재편되고 있는 21세기 국제질서하에서의 한국외교의 방향과 전망, 과제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핵보유선언과 장거리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이은 핵실험실의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문제 해법을 포함한 남북한관계전반과, 한미동맹, FTA문제 등에 대해 외교수장으로서의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월14일 공식적으로 차기 유엔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반장관은 7월 24일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15개국 이사들 사이에 실시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 외교가의 최대 관심사는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코피 아난(Kofi Annan) 현 유엔사무총장의 후임에 쏠려 있다. 때문에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과연 어느 나라의 누가 되느냐는 빅뉴스일 수밖에 없다. 반장관이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된다면 이는 새로운 국제질서 안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통한 한국외교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21세기는 다원주의와 시장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정보화의 진전으로 국가간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동북아 지역 국가들도 냉전시대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협력관계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쳐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듯 새로운 국제질서가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주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자주외교는 자국의 국력과 대외관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교목표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끊임없는 과정이다. 실제 우리의 외교정책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위한 균형적 실용외교, 세계로 나아가는 선진외교, 선진통상국가 구현을 위한 경제외교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외교의 수단적 측면인 자주성을 한국외교의 목표 그 자체로 간주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자주외교의 달성도를 외교의 성공지표로 간주하는 것은 안보, 선진화, 통일 등 중대한 목표들을 부차적 문제로 전락시킬 위험성을 내포한다. 또한 북한체제의 변화를 꾀하지 않고 남북간 타협만으로 얻으려는 한반도의 평화는 자주적 평화가 아닌 한시적인 평화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반기문 외교교통상부 장관 약력>
▲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 美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 제3회 외무고시 합격
▲ 駐유엔대표부 1등 서기관
▲ 駐미국대사관 공사
▲ 외무부 외교정책실장
▲ 외무부 제1차관보
▲ 대통령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
▲ 駐오스트리아 대사
▲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준비위원회 의장
▲ 외교통상부 차관
▲ 제56차 유엔총회 의장 비서실장
▲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
<상훈> 녹조근정훈장, 홍조근정훈장, 페류 태양 대십자 훈장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