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1세기 장성아케데미’ 500회 강좌 돌파::)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공무원·시민대학인 ‘21세기 장성아카데미 ’가 강좌 개설 500회를 맞는다.
전남 장성군은 오는 24일 오후 군청 내 강당에서 양병무 한국인 간개발연구원 원장을 초청, ‘장성아카데미’ 500회 강좌를 개최 한다. 이날 강좌에는 ‘장성아카데미’를 창설한 김흥식(69) 전 군수와 역대 강사들, 군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하며, 한국인간개 발연구원 장만기 회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95년 9월 이건영 당시 교통개발연구원장의 첫 강의로 시작된 장 성아카데미는 지금까지 매주 한 차례도 빠짐없이 열린 지자체 주 관 사회교육의 대표적 모델. 매회 500명이 넘는 공무원과 군민들 이 강의를 찾아 지금까지 수강생 연인원이 25만여명에 달한다.
초청 강사진에는 김황식 대법원 대법관,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 ,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이병완 대통 령 비서실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문 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연구원장 등 각계 저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민선 1~3기 군정을 이끌고 지난 6월 물러난 김흥식 전 군수는 “ 95년 7월 취임해 보니 공무원들은 경직된 사고 때문에 창의성과 자발적 추진력이 없었고, 지역민들은 자치의식 부족으로 관청에 떼를 쓰면 얻을 게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진정한 민 선자치를 위해서는 공무원과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교육이 절 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아카데미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어 “공무원들이 처음 1년 동안은 억지로 참석했으나 최근에는 자기 고정 좌석이 있을 만큼 자진해서 오고, 강의를 듣는 태도도 매우 진지해졌다”고 말했다.
장성아카데미는 결국 공직자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 행정을 혁 신하는 결과를 낳았다. 96년 ‘쌀 생산대책 종합평가 우수군’에 선정(상금 10억원)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 ‘행정혁신평가’에서 대상(상금 5억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168회의 각종 평가에서 1 05억원의 상금을 받는 밑거름이 됐다.
장성아카데미는 또 전국 자치단체에 ‘아카데미’ 열풍을 몰고 와 경기도의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 충북도의 ‘청풍 아카 데미’, 대구시의 ‘달성 아카데미’ 등 80여개 자치단체가 유사 강좌를 개설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유두석(56) 장성군수는 “김 전 군수가 창설한 장성아카데미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역대 아카데미 강사들의 강의 동영상과 저서, 기념품 등을 모아 장성 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고 장성아카데미상을 제정해 2007 년부터 시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