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형이 시험 잘 치르도록 새벽기도하러 가요”라는 둘째아들의 말에 이끌려 새벽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김영관 사장은 “벌써 1년이 넘었다”며 둘째아들을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초교 5년생이 매일 새벽기도를 한다는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김 사장은 아침형 인간이다. 새벽 4시30분이면 어김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아이들도 아빠를 따라 어려서부터 새벽에 일어났다. 온 가족이 새벽에 일어나 기도한 후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 초교 6학년인 큰아들은 수학에 재능이 있어 각종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휩쓸어온다. 지난주에는 서울대에서 영재들을 위한 수학경시대회가 있었다. 동생은 형이 시험을 보기 1주일 전부터 형을 위해 기도한다. 새벽기도의 효력을 체험한 동생은 크고작은 일에 기도의 행진을 멈추지 않는다. 형은 전교 어린이회장,동생은 부회장을 맡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가정이 받은 축복의 비결은 새벽에 있다. 엄마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큰아들은 공부를 하고 아빠와 둘째아들은 매일 새벽기도를 하러 간다. 월요일과 토요일에는 온 가족이 교회에 가서 새벽예배를 드린다. “아이들이 새벽에 일어나니 건강하고 공부도 잘해 걱정할 게 없다”며 엄마와 아빠는 하나님의 은혜로 돌린다.
신앙이 올바로 선 가정에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신앙에서 솔선수범이 얼마나 중요한가를,나아가 자신의 좋은 점을 자식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김 사장의 신앙 이야기는 리더십의 출발점을 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강점을 구성원들에게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확장형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자녀나 직원들이 청출어람이 되도록 하기 위해선 현재의 가진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역사 발전은 필연적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후진에게 자신의 강점을 알려주고 답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고도성장을 이룬 원동력은 새벽을 깨우는 데 있었다. 요즈음도 많은 호텔이 기업인과 직장인들의 새벽공부 모임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새벽예배와 조찬학습 문화를 보면서 한국의 저력을 깨닫는다. 새벽기도와 새벽공부가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 새벽을 깨우는 기쁨을 더욱 확산시키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양병무 (인간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