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최근 대통령 경제 참모였던 분이 ‘FTA는 개그다’라고 비판한 글을 썼는데 전혀 대안도 없이 국민 감정에 호소하는 졸속 비판의 대표적 사례”라며 “비판을 하려면 대안을 갖고 나와라”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계화시대, 아시아와 한반도의 미래 그리고 한국의 과제’ 포럼에서 “한ㆍ미 FTA가 한국의 낙관적인 미래에 결정적인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한ㆍ미 FTA 체결 당시 실무진들이 두 세차례 미국이 FTA를 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하며 마지막까지 협상을 하자고 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이어 한 총리는 북핵 문제 관련해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 문제를 잘 해결하면 북한에 체제 안전 보장, 경제적 보상 등 많은 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 총리는 “지금 합의 이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순전히 북한 내부의 기술적 문제이며 북한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은 아니라고 6자회담 해당국들이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지금 급속도로 해결되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참을성 있게 기다리며 국제 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