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잠재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잠재능력은 무한하나 사용된 능력은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보통 성공한 사람들도 자신의 능력을 3% 정도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고 한다. 인류 역사상 뇌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간주되는 아인슈타인도 10%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이제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잠재능력의 한계점까지 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은 자신의 잠재능력을 믿고 도전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르거나 알아도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을 맛보지 못할 뿐이다.
세계 육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국의 로저 베니스터 선수는 1954년에 1마일(1609m)을 4분 안에 주파하는 데 성공했다. 정확한 기록은 3분59.4초였다. 그때까지만 하더라고 ‘마의 4분벽’이라고 하여 인간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목표로 간주되었던 기록이 깨진 것이다. 어느 누구도 감히 도전하기를 포기한 상태에서 말이다.
그러나 그 벽이 깨졌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다른 수십 명의 선수들이 간단히 그 벽을 뛰어넘었다. 갑자기 인간이 빨라지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을 뿐이다. 선수들 사이에 스스로 쳐놓았던 한계점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나니 새 기록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는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창조주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이것을 부여하셨다. 다만 그 우리가 하나님의 그 선물을 못다 쓰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엄청난 가능성을 바탕으로 개인과 조직의 비전을 도출해낼 수 있다.
나아가 자신과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도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은 다소 부족해 보일지라도 그것은 잠재능력이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신뢰와 믿음이 필요하다. 구성원 각자가 자신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삶의 자세와 일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자신과 상대방에게 감춰져 있는 하나님의 선물인 무한한 잠재능력에 도전해 불을 지펴보자.
양병무(인간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