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오전 7시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간개발연구원(원장 양병무.梁炳武)이 주최한 ‘인간개발경영자 연구회’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도 하나의 옵션으로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장관은 “미국은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으면서실제 사용을 전제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threat of force'(무력 사용 위협)도 평화적 수단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은 햇볕정책에서 밝힌 평화공존 확대.심화와 시장경제 큰 틀 포함노력을 외면했다”며 “이 때문에 햇볕정책에 대한 국제 여론의 지지는 현재 상당히퇴화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장관은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는 아직 출범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중국은사실상 같은 경제공동체 구성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오늘의 외교 과제는 미국과중국에 대한 연구를 더 철저히 하고 미중관계가 원만하게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통일을 할 것인 만큼 더 큰 시장을 제공할 수 있고 통일 후에도 원자탄을 보유하지 않고 일본 자위대보다 더 작은군대를 가질 것이라는 점을 중국과 미국에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