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정문호 동국산업(주) 부회장

가을이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오는 것을 안다”고 하였다. 무덥고 긴 여름 끝에 성큼 다가선 가을, 아침저녁 문턱을 넘어오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여름에 흐트러졌던 몸과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 계절이다. 들판은 황금색으로 변하고 단풍으로 물든 가을은 누구에게나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다.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은 농부에게는 웃음이, 문인에게는 글이, 연인에게는 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