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구성부터 출범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아 ‘바람 잘 날 없던’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지난 9월 말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국교위는 교육과정, 대학입시, 학제개편 등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세우는 대통령 직속 합의체 행정기구로, ‘백년대계’가 되어야 할 교육정책이 정권 변화 등에 휘둘리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정부와 양당 등에서 위원을 지명하는 구조이다 보니 정파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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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위원장인 이배용 위원장 역시 임명 당시 보수 색채가 강하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대표적인 보수 역사학자로 꼽히는 그는 박근혜정부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지내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했다는 논란이 나온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국교위의 정파성 논란에 대해 “위원들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교육을 위해서’라는 대전제로 합의를 이끌 수 있다“며 “여러 의견을 용광로처럼 녹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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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이 위원장이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인성’이었다. 이 위원장은 교육은 지식보다 인성 함양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특히 초등학교 때는 지식 습득보다도 뛰어놀며 바른 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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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출범 1년이 됐다. 어떤 일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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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가 있기 전에는 교육부가 모든 것을 다루다 보니 할 일이 많고 교육정책의 일관성,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교위는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발전방안, 교육비전을 제시하는 기구다. 지난 1년간 현장 소통을 통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기초를 다졌다. 의사가 좋은 처방을 내리려면 진단이 있어야 하듯, 교육 문제 진단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 대학 총장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견은 좁히고 같은 의견은 다듬어가면서 공통분모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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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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