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가스공사는 “기존의 LNG(액화천연가스) 도입기업에서 세계 일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 이라고 밝혔다.
1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분당 사옥 1층 국제회의장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공사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기업비전을 밝혔다.
김종술 사장 직무대리는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모두의 노력으로 명실상부한 천연가스의 국민연료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며 기업성과를 평가한 후 “청년다운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기업’ 으로 도약할 것” 이라고 밝혔다.
◇개척정신과 경영혁신으로 일류기업 도약
가스공사의 설립은 1970년대 두차례에 걸쳐 국내 경제를 뒤흔들었던 석유파동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당시 석유의존도를 감소시켜 줄 자원으로 석탄, 원자력, LNG가 있었지만 산업화에 따른 공해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LNG의 효용성이 부각된 것. 정부는 81년 LNG사업 기본계획을 의결하고 83년에 가스공사를 설립해 천연가스산업의 서막을 열었다. 가스공사는 83년 인도네시아산 LNG를 86년부터 20년간 200만톤씩 도입하기로 계약해 공사의 태동을 알렸다. 올해 계획물량 1876만톤의 10% 수준.
초기에는 화력발전용이었지만 87년부터는 가정 배관망 설치로 수도권에 민생연료의 혁명이 시작됐다. 당시 서민들은 LNG보급으로 연탄재와 비싼 난방비라는 이중고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이후 93년에는 대전 천안 청주 등 중부권, 95년 익산 전주 광주 대구 영호남권, 96년 부산지역에 공급이 시작돼 전국 대중화 시대가 앞당겨졌다. 97년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회사로 법적지위가 전환되면서 경영환경의 변화가 찾아왔고 그해 말 외환위기는 타의에 의한 공기업 구조조정을 강제했다. 당시 가스공사 직원들은 전 직원이 급여를 반납하고 내실경영을 추진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최근에는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최대이익을 갱신하고 있고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 위기는 도약의 발판…안전이 최우선
지난 94년12월에 발생한 서울 아현동 가스사고는 성장일로에 있던 가스공사에게 큰 타격이 됐다. 12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 이 사고로 여론의 질책을 받으면서 안전관리체계를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94년 32억원에 불과하던 안전관리투자비가 지난해에는 852억원으로 30배 가까이 늘었고 안전관리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안전한 가스생산·공급 체계를 확립하는데 주력했다.
지금은 ISO인증과 환경과 안전 컨설팅(EHS)을 전개하며 국내외에 수익사업을 전개할 정도로 선진 종합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핬다.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아이디어 경영대상도 2회 연속 수상하며 지식경영을 뿌리내린 것도 큰 성과. 회사는 “조기출퇴근과 집중근무제를 실시해 직원들의 근무효율을 높이고 사내 지식경영시스템인 ‘집현전’ 을 활용한 직원제안을 적극 활용, 직원과 회사가 일류기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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