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바이옴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지아이바이옴 본사 강당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GB-104(개발명 GB-X01)’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유한양행, 매일유업(매일홀딩스), 클라우드IB, 신한벤처투자, 셀트리온, 싸이토젠, 삼성증권, SK증권 등이 참석했다.
지아이바이옴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B-104 1상을 승인받았다. 지아이바이옴은 1상을 통해 대장암 근치적 절제 후 계획된 치료가 완료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GB104의 안전성, 내약성 및 장내 미생물 조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지아이바이옴은 오는 4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우용 암병원장이 임상시험 책임연구자(PI)를 맡았다.
김수진 지아이바이옴 임상부문장(이사)은 “오는 7~8월에는 2상 적정용량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아이바이옴은 GB-104 2상을 통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또는 NK세포치료제 병용투여 등을 검토 중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진행될 마이크로바이옴-NK세포치료제 병용투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지아이바이옴 김영석 대표는 “시험관내(In vitro) 실험 결과, GB-104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화학항암제 등과의 병용 투여 시 대장암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탁월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GB-104 임상 전략 수립에 참여한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화학항암제 치료에 의한 설사로 고통 받는 환자 수가 매년 약 94만명으로 추정된다”며 “비임상 결과 GB-104는 화학항암제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를 보면 자금 조달이 어렵고 인원을 줄이기도 한다. 결국은 신뢰의 문제고, 아웃풋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이전을 많이 했지만 선급금이나 마일스톤을 받는 데 그칠 뿐 제품화된 것은 없다. 결국은 개발한 제품이 출시돼 판매 로열티를 받아야 기업의 연속성이 보장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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