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이 수출 10억불탑을 수상했다. 국내 테레프탈산(TPA) 업체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삼성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1억달러 규모의 TPA를 수출했다.
삼성석유화학은 지난 74년 창사 이래 30년간 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주원료인 고순도 PTA를 집중적으로 생산·판매, 국내외 폴리에스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지난 81년 1억달러 탑을 수상했고 지난해 8억달러 탑 수상 이후 1년만에 10억불 수출 탑을 수상하게 됐다. 삼성석유화학의 10억불 수출 배경에는 지난해 서산사업장 증설공사 역할이 컸다.
지난 90년대 말부터는 중국의 시장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여 지난해 초 800억원을 투자해 10개월 만에 공사를 마친 서산사업장은 기존 공정에 30만t 규모 공정을 추가 설치하는 증설공사를 완료, 연산 70만t 생산으로 단위 공장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울산사업장 생산량을 합하면 연산 180만t으로 국내 최대 PTA 생산업체가 된 것이다. 서산사업장은 또한 자체 수출부두를 개발하여 탄력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석유화학은 고순도 제품이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고부가 가치 제품 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현재 중국위주의 수출국가를 향후 러시아와 인도 등 꾸준한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증대에 매진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