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코리아·KOTRA, 스마트그리드 협력
2010년 07월 21일 (수) 유선일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수 GE코리아 사장(맨 오른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조환익 KOTRA 사장, 스티븐 플러더 GE 에코메지네이션 총괄 부사장.
GE코리아와 KOTRA가 스마트그리드 부문 사업에 적극 협력한다.
GE코리아(대표 황수)와 KOTRA(사장 조환익)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발전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 GE가 전 세계 유망 기술 및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총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GE 에코메지네이션 챌린지’를 통해 이뤄진다.
이 공모전은 GE의 친환경 성장 이니셔티브인 에코메지네이션 출범 5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으로, 전 세계의 스마트그리드 육성·확산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개모집하고 실현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KOTRA는 GE와 녹색산업 개발 및 투자유치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이 프로그램의 국내 확산과 한국 유망 기술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E 에코챌린지에서는 재생에너지, 그리드효율, 스마트홈·스마트빌딩 등 세 부문 신기술과 서비스, 사업모델에 대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공개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의 개인 및 합법적 단체는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웹사이트(www.ecomagination.com/challenge)에서 할 수 있으며, 11월 중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스티븐 플러더 GE 에코메지네이션 총괄 부사장은 이날 “한국은 혁신적인 기술 및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잠재역량이 큰 나라”라며 “GE 에코챌린지를 통해 한국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국내외 협력을 추진하고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이번 기회에 많은 한국의 히든 챔피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수 GE코리아 사장 인터뷰
▲ 황수 대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업체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
황수 GE코리아 사장은 이날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높은 기술을 가진 업체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이 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 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아직 부족하며, 따라서 이번 공모전이 더욱 의미 있다는 게 황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IT 기술력을 가졌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유망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아이디어는 있지만 정보 접근이 어렵거나, 자본이 부족해 기술의 상업화가 어려웠던 단체·연구소 등이 이번 공모전을 성장도구로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산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국가들은 고용이 정체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산업을 활성화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가 부양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황 사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건설되고 있는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 사업 부문에서 스마트그리드 가전제품 관련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검토된 사항이 없지만,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황 사장의 설명이다. 마스다르 시티는 세계 최초로 무탄소 도시를 지향하는 곳으로, 지난 2008년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사업에는 총 220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GE뿐 아니라 지멘스 등 해외 유명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선일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