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인간개발연구원 30년 연감 발간을 축하하며</b>
한 민간연구기관이 설립되어 30년동안 조찬연구회를 한 주도 거르지 아니하고 꾸준히 개최하여 온 사례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젊은 나이에 이 일을 시작하여 한국의 경영자와 각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된 회원관리와 연구원 운영에 정열을 다 바쳐 이제 백발이 된 장만기 회장의 노고와 지구력에 경의를 표한다.
나는 84년부터 회원으로 참여하여 20년 넘게 조찬연구회와 관련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의 주간 스케줄에는 <목요조찬회> 참석이 고정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해외출장이나 지방 행사 등 각종 스케줄 관리에서 목요일 아침시간이 언제나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각 분야의 저명한 초청강사의 주옥 같은 강의를 통해 신문에 나지 않는 정보와 새로운 지식을 얻고 저명한 기업인들과 사귀는 즐거움을 지금껏 누리고 있다.
조찬연구회에 더하여 개별적인 친목과 깊이 있는 경영정보를 채우기 위하여 서로 다른 업종을 경영하는 경영자의 월례모임이 결성되었다. 삼성화스나의 유한기사장, 웅진출판의 윤석금회장, 원림의 신용웅사장, 상아제약의 허참사장, 부천무역의 이시원사장, 한신전선의 김용제사장, 크로바상사의 이강웅사장, 동선합섬의 서석홍사장, 낫소의 송재문사장, 도양보일러 이중기사장 등 업종을 대표하는 경영인과 장만기 원장 그리고 내가 초창기 멤버다.
이종기업동우회는 동종업자는 한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저녁에 갖는 월례 모임에서는 경영상 일어나는 문제들을 자유롭게 토론한다. 각 회원사의 공장을 방문하고 경영토론을 갖으며 때로는 휴가 때 해외여행을 하며 친목과 밀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도 한다. 지금은 몇 개의 그룹으로 늘어나서 원조격인 우리 그룹은 1그룹이 되었고 유한기씨가 오랫동안 회장을 맡아 주셨고 몇 년전부터 내가 회장을 맡고 김영재사장에 이어 송언기사장이 총무를 맡아 도와주며 매월 마지막 월요일에 빠짐없이 모임을 갖고 있다. 지금은 성하룡, 고지석, 조천재, 곽창선, 이대식, 오원석사장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조찬회 못지 않게 이종기업경영자들이 21년 이상 모임을 갖고 경영과 세상 걱정을 하는 좋은 모임으로 이어져 오는 것은 서로가 인격과 예의를 갖추고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하는 유익한 모임이기 때문이다 그저 모여서 먹고 마시고 잡담하는 모임이 아니다.
30년의 세월을 인간개발에 힘써 온 본 연구원은 정부나 어떤 기관의 도움없이 회원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수입 지출의 결산을 감사하여 보면 딱하기 그지 없다. 자기 보수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연구원을 이끌어오는 장만기회장의 노고와 봉사정신을 높이 평가하여야 한다.
나는 이 연구 모임에서 인연이 되어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과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하여 10년 동안에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IMF때 Win-Win전략으로 마무리 지었다. 인간개발원이 나은 미담으로 기억되어진다.
초창기 청장년의 기업가로서 참여한 회원들이 이제 노년기에 이르러서도 조찬회에 빠지지 아니하고 활동하는 많은 분들의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하는 열정이 오늘의 한국을 이끄는 주역이 아니겠는가.
한 세대를 지나온 본 연구원이 이제는 젊은 회원을 많이 영입하여 젊은이의 개발에 힘써야 하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지원사업도 조찬연구회에 버금가는 사회교육사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이 나라의 성인교육 발전에 더욱 큰 기여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