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말 갈라쇼 ‘페가수스 페스티벌’이 과천 서울경마공원 실내승마장에서 지난 27일 열렸다. 이날 공연은 700여명의 관중이 모여, 처음부터 펼쳐진 말들의 묘기와 다양한 공연들로 인해 시종 환호와 감탄이 이어졌다.
이번 페스티벌은 승마시범과 샌드아트쇼, 음악과 영상, 레이저 조명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호스(말)쇼로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이 출연해 장애물 비월시범, 공람마술 등 고난이도 승마기술을 선보였다.
탤런트 홍요섭 씨의 감미로운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진행된 말 갈라쇼는 보랏빛 눈을 가진 말 ‘페가수스’의 성장과정을 승마와 샌드아트를 이용해 감동적으로 표현, 공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갈라쇼는 일종의 축하 또는 자선 특별공연으로 공연예술이나 피겨스케이팅 분야에서 자주 행해졌다. 국내에선 갈라쇼라고 하면 ‘피겨 여왕’ 김연아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를 떠올리지만 승마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에선 말 갈라쇼가 볼거리의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번 갈라쇼는 한 서커스단에서 고생 끝에 스타 말로 올라서 이름을 날리다 전쟁에 동원돼 두눈을 잃은 말과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국가대표 승마 선수들이 화려한 마술과 역동적인 장애물 비월 연기를 섞어 펼쳐보였다.
마사회는 갈라쇼 입장수익 전액을 2014년 말띠 해에 태어나는 미혼모 자녀와 입양 대기 아동 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박진국 승마활성화 팀장은 “창의적으로 활용만 한다면 말은 훌륭한 관광자원이자 대중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공연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