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노하우로 세계시장 공략한다”
현지인 대상 마케팅 … 신개념 어학학습기로 시장 공략 나서
JEI재능교육은 30년간 교육사업 한 우물만 판 기업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
장에 진출, 교민이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재능교육은 오래 전부터 ‘스스로학습’이란 이름으로 자기주도적학습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능교육은 어떤 기업인가.
1977년 창립한 JEI재능교육은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과 자발적 본성에 기초해 올바른 교육환경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스스로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철학을 교육사업의 모토로 삼고 있다.
우리 회사는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개인별·능력별 학습시스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물이 자기주도적학습인 ‘재능교육 스스로학습법’이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교육사업이라는 한 우물에 집중하고 역량을 쏟고 있다는 것도 다른 기업들과 다른점이다.
JEI재능교육 양병무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1979. 2)/미국 하와이주립대 경제학 박사(1989.8)/한국개발연구원(KDI) 주임연구원(1981.9~1985.6)/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1996.3~2002.6)/숙명여대 초빙교수(2006.9~2007.8)/서울사이버대 부총장(2009.8~2010.4)/JEI재능교육 대표이사(2010.5~현재)
해외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해외에 진출한 많은 교육업체들이 아직까지 교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이에 반해 우리 회사는 한정된 교민 시장을 탈피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설립한 북경지사는 사업 초기부터 현지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공략하고 가맹사업을 추진해 전체 회원 중 중국인 비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도 현지화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회원에게 상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교육원장의 90% 가량이 중국인이다. 이 덕분에 스스로학습시스템이 중국인에게 매력적인 교육 상품으로 인식되었다.
중국이 교육분야 만큼은 외국 기업에 쉽게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때 상품이 우수하면 충분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실제로 북경지사는 지난해 중국교육학회가 주최하는 교육시상식에서 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 교육업체로 선정됐다.
미국시장 공략에도 오래 전부터 나선 것으로 아는데.
미주지사는 ‘JEI러닝센터’라는 브랜드로 교육 가맹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선된 교육시스템과 신상품으로 인도·중국계 등 현지인에 대한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2011년 초 발표한 LA 카운티에 본사를 둔 20대 프랜차이즈 기업 순위에서 14위에 랭크되는 등 선진국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대양주와 홍콩에서도 현지인 대상 가맹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재능스스로펜이 인기를 끌고 있던데 어떤 상품인가.
스스로펜은 듣기·말하기 중심의 실용 어학학습을 스스로,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외국어학습기다. 종이로 된 교재에 펜을 갖다 대면 내용을 원어민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이 기기의 핵심이다.
특히 스스로펜은 원어민 음성 지원, 원하는 부분의 반복 청취, 속청연습, 녹음 기능, 내장메모리 탑재 등 다른 학습 기기들에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학습지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주장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저출산 고령화로 학습지시장 규모가 줄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개척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펜을 활용해 태교와 성인 외국어교육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스스로펜을 활용한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일본어 단행본은 이미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출판·어학분야 기업들과 제휴해 모든 연령대를 상대로 마케팅을 벌여 나갈 생각이다.
시낭송경연대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재능교육과 시낭송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1991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정부 부처와 문예·교원단체의 후원으로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로 구분해 매년 예선과 본선대회를 열고 있다.
학습지 사업이 지성을 추구하는 측면이라면 시낭송대회는 감성을 추구하는 문화사업이다. 감성과 지성의 조화를 이뤄 한 인간이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본사 신축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기존 본사 인근에 신축 사옥을 짓는다. 새로운 사옥에는 음악콘서트홀, 전시실,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우리는 종합교육문화기업을 추구한다. 이런 기업 성격에 걸맞는 사옥을 짓는 것이 목표다.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이 쉽지 않았을 것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재능교육에 10년간 자문위원을 했다.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 재능교육의 교육철학과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
20여년 연구소와 대학에 있었다. 그곳이 정적인 조직이었다면 기업은 하루하루 정신없이 새로운 일이 진행되는 동적인 조직이다. 사장이 직원들보다 당영히 바빠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매주 현장 직원들과 만나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고 있다. 물론 직원들의 건의사항 중 필요한 사안은 대안을 만들고 있다. 내 전공이 노사관계, 리더십 자기계발 등이라 학자로 연구했던 이론과 사례를 현실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장세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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