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이제는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거대 양당의 적대적 권력투쟁에 지친 탓이다. 정치문화를 선진화시키려면 무엇보다 극단적 목소리를 내는 세력을 퇴출시켜야 한다. 이들이 적대적 경쟁구조를 부추기고 협치의 기반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문화에서 극단주의에 빠진 세력은 여야 그리고 진보 보수에 모두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대깨가 있다. 대깨는 ‘대가리가 깨져도’ 를 줄인 말이다. 여야지지층에 모두 대깨가 있지만 이 말의 원조는 ‘대깨문’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이 충성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스스로 붙인 명칭이다. 대가리가 깨지는 일이 있더라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스스로 붙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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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에 청와대 이전문제를 두고 신구 권력간에 벌써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혹시 시들어가던 때깨문 또는 이재명후보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대깨이’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여기에 대항한다고 ‘대깨윤’도 나타날지 모른다. 이제 제발 대깨들은 더이상 나오지않길 바란다. 극단이 협치를 망치고 나라를 망치기 때문이다.
극우 대깨도 문제고 극좌 대깨도 문제다. 이제는 여야 모두 대깨문화를 청산해야 한다. 이제는 국민이 대깨들을 물리쳐야할 뿐만아니라 대깨를 방조하는 정치인들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대가리가 깨져도 좋다는 대깨들 때문에 국민의 마음이 깨져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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