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고엽제 후유증 환자 치료를 위해 알앤엘바이오의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성체줄기세포 전문 연구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줄기세포 전문 연구소 및 재활 치료병원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진행되는 병원 건립을 위해 이날 한국과 베트남 고엽제전우회 회장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 및 의료계 인사가 참석했으며, 베트남의 부 수안 홍(Vu Xuan Hong)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한국의 성체줄기세포 기술을 통해,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초 여러 관료와 한국을 방문, 줄기세포를 채취 배양해 현지에서 치료받은 후 줄기세포 효과에 대한 확신을 얻어 국제 줄기세포 치료병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에 국한하지 않고 주변 동남아 국가의 줄기세포 치료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는 고엽제 피폭자가 500만명에 달하며, 그 여파로 인해 매년 2만5천여명 이상의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나고 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강인호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줄기세포 병원을 통해 양국 간 희망적이고 건설적인 미래를 약속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줄기세포기술원장은 “과거 월남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줄기세포로 치유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우리 줄기세포 기술을 인정하고 지원해 주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시 소재 7천평 규모의 직업전문학교 부지와 기술학교 건물 2개동을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으며,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 기술 허가를 포함한 행정절차를 책임지게 된다.
한편 이날 고엽제 환자 줄기세포 치료센터 착공식에 이어, 라정찬 줄기세포기술원장은 2백여명의 베트남 보건부 공무원 및 의사들을 대상으로 알앤엘 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또한 알앤엘은 병원 설립을 위해 투자회사인 IPM사와 총 5천만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을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