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이고 월급 많이 주는 직장이 요즘 대학생들의 삶의 목표인가.”GE 코리아 이채욱 사장이 5일 수도권 대학생 200여명이 모인 서강대 강연에서 “꿈을 가지라”며 대학생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내다 연간 매출 4조원대의 세계 초일류기업인 GE코리아 사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그는 이날 강연에서 가난 속에서 배움에 목말랐던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며 “세계 최고의 리더가 되려는 비전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쑤시게론’을 내세우며 목표의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큰 재목을 아무 생각없이 깎다보면 결국 이쑤시개밖에 안남는다”며 “그러나 비너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조각하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모양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와 관련,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이 부러워면서기가 되는 것이 청소년기의 꿈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런 ‘촌뜨기’가 한국 최고의 기업과 세계 일류 기업에서 ‘글로벌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밑바닥에서 시작하겠다는 열정,낙관, 성실, 겸손 때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중학교 중퇴, 가정교사 등을 거쳐영남대 법학과 4년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지난 72년 당대 최고기업 중 하나였던 삼성물산에 입사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2002년 GE 사장으로 올라 화제를 모았었다.
그는 GE가 규정하는 미래의 경영자 요건은 “글로벌한 관점으로크고 멀리 보는 장기적 시야를 가지는 것”이라며 “국제적인 마음가짐(Global Mind-set)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만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