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점차 ‘수면의 품질’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바쁜 도시생활로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깊이 있는 숙면이 인체의 피로회복 속도와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침대 전문업체인 씰리코리아(대표 김인호)가 국내 시장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 및 강남점, 부산센텀시티점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대리점을 27개로 확대했다. 또 인테리어업체 한샘, 까사미아, 보루네오를 통해서도 씰리침대를 본격적으로 팔고 있다.
제품 가격은 국내 최고가. 매트리스 기준 250만원에서 850만원, 프레임(목물)까지 합치면 350만원에서 1300만원에 이른다. 최저가 제품이 국내 최대 침대업체의 최고가 제품보다 비싼 셈이다.
김인호 사장은 “침대는 현시소비 대상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에게 투자하는 실질소비 상품”이라며 “가격은 비싸지만 고품질의 수면을 원하는 고객이 점차 늘어 올해 35∼40%가량 성장이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대 침대(매트리스)업체인 씰리는 지난 1995년 한국에 직접 진출했다. 씰리코리아는 미국에서 직수입한 럭셔리 프리미엄 제품, 프리미엄 제품,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반제품으로 구분해 판매 중이다.
씰리는 130년 전통과 최첨단 침대기술 보유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별로 각광받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명 백화점을 통한 명품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씰리침대는 정형외과적 방법으로 최적의 지지력, 편안함, 내구성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든다”며 “이제 소비자들도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공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직수입한 ‘포스처피딕’(Posture Pedicㆍ정형외과적으로 가장 올바른 자세) 최고급 모델과 주요 원자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한 ‘한국형 포스처피딕’ 제품, 일반스프링에 이중 열처리를 한 템프스프링을 사용해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컴포트’ 제품,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씰리 프레임 등 씰리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씰리코리아는 국내 진출 14년 만인 지난해부터 프레임까지 제조, 판매하고 있다. 매트리스만 전문 생산하는 미국 본사를 설득해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춘 결과다.
김 사장은 “고급 잠자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중”이라며 “보급형 제품에 주력하는 국내 전문업체들과 경쟁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씰리코리아는 다음달 한 달 동안 신세계백화점에서 미국 직수입 ‘그린스보로(Greensboro)’와 ‘클라우드베이(Cloud Bay)’ 퀸사이즈 매트리스를 각각 100만원, 50만원씩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8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커피메이커, 60만원짜리 골프채교환권, 구매액 10%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제공한다. 400만원 이상 및 400만원 이하 구매 때도 상품권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