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3-11-03
서울대는 지난 2일 서울대의 기본정책에 대한 의결권을 갖는 평의원회에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제1292회 강연) 등 13명의 학외 인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평의원회에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는 있었지만 학내 인사로만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외부인사가 서울대 정책 결정에 의결권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8기 평의원회에는 이들 외에도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여해 52명의 학내 인사와 함께 학사운영 기본방침, 학과.학부 설치와 폐지, 총장후보 추천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평의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학칙개정을 통해 평의원회를 심의기구에서 의결기구로 격상시켰다.
서울대측은 “외부인사의 대거 참여로 총장의 독주를 막고 올바른 학교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게 됐다”며 “평의원회를 교수의회로 발전시켜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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