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업 진출과 함께 모스크바 롯데호텔을 오픈하며 국내외로 적극적인 행보를 내딛는다.
롯데호텔 장경작 대표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09년 2월 마포에 실속형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내 특급호텔사업이 몇 년째 위기를 겪고 있다”며 “롯데호텔은 장기비전을 갖고, 객실 리노베이션 및 레스토랑, 서비스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진출과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최근 환율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2년째 매출 적자인 상태로,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등 영업구조를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
장 대표는 “실제로 지난해 국내 일본인 관광객이 4% 줄어든데다, 이들의 비지니스 호텔 수요가 늘면서 특급호텔 수요 역시 12~13%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최근 비지니스 호텔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마포 비즈니스 호텔은 시설은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되, 숙박기능에 충실하고 부가 서비스와 인력을 최소화한 ‘객실 특화형’ 호텔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10년 롯데 김포 스카이파크 및 김해 관광 유통 단지 내 비즈니스 호텔도 오픈할 예정이며, 수도권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호텔 명은 별도의 브랜드 명이 될 예정.
이와 함께 롯데호텔은 국내 특급호텔업계 최초로 오는 2009년 4월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오픈, 해외에 진출한다.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붉은 광장, 크레믈린 궁전, 롯데백화점 등이 인접한 신 아르바트 거리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서며,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스크바에서 해외 진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롯데호텔은 세계적인 유명 디자인회사 4곳이 첨여하는 본관 객실 리노베이션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미슐랭 3스타 쉐프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 오픈, 유명 플라워 숍 및 제주 테마 객실 신설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장 대표는 고대 경영학과 동기인 이명박 당선자와 관련해 “사적으로 친분을 떠나 이제는 호텔 사장으로서 헬스, 미용 등의 용무로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VIP로 예의를 다하고 있다”며 “다만, 새 정부에 관광을 정부 시책으로 육성해 달라”고 건의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 당선자도 이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제 2롯데월드와 관련해 “잘 풀리게 된다면 80층~100층 규모에 객실 230여개를 갖춘 호텔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