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김, 서강대서 명예박사 학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자일랜의 창업주였던 스티브 김(한국명 김윤종) 꿈ㆍ희망ㆍ미래재단 이사장이 오는 17일, 장학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모교인 서강대학교(총장 손병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서강대 측은 “‘아시아의 빌게이츠’로 불리는 스티브 김 이사장은 기업경영으로 얻은 이윤을 자신이 설립한 꿈ㆍ희망ㆍ미래재단을 통해 2001년부터 매년 6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장학 및 사회복지사업에 헌신하고 있다”며 “2004년부터는 북한 라진지역에 버스지원, 비료공장, 선박수리소 등을 건립해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등 제3세계 국가에서의 원조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스티브 김 이사장이 기업가로서 벌어들인 재산을 장학 및 사회복지사업을 통한 활발한 나눔활동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기업인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는 꿈 희망 미래재단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도 참석해 명예박사 학위 취득 축하와 함께 이웃과 사회를 위한 ‘희망 나눔’ 주인공으로서 실천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번에 학위를 받게 된 스티브 김 이사장은 서울 태생으로 서강대 전자과를 졸업한 뒤 군복무를 마치고 76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정보통신학 석사학위를 마쳤다. 막노동을 하며 학비를 보태는 등 맨손으로 어려운 이민 생활을 시작한 뒤 집 근처 차고를 빌려 광역통신망(WAN)장비업체인 파이버먹스(Fibermux)사를 창립한 뒤 이를 광섬유 네트워킹 업체로 성장시켜 5400만 달러에 매각하는등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스티브 김 이사장은 93년 컴퓨터 네트워킹 시스템 제작업체인 자일랜을 창업,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연매출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워냈다. 99년에는 이 회사를 프랑스 알카텔에 20억 달러에 매각해 23년만에 성공 신화를 써냈다. 2004년에는 미국 최대의 아시아 포털 사이트 골드시에 의해 가장 성공한 아시아 기업인 100인중 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 초 가족과 함께 영구 귀국한 스티브 김 회장은 지난 2001년 설립한 스티브 김 복지재단(현 꿈ㆍ희망ㆍ미래재단)을 통해 장학 및 사회복지사업을 벌여왔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스티브 김 이사장은 가난한 이민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최고의 사업가로 성공한 뒤에 사람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에 뛰어든 아시아의 빌게이츠와 같은 분”이라고 평가하고 “기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귀감이 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서강인”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김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은 17일 오후2시,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