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내용도 포함… `CEO 벽허물기` 앞장
강권석 기업은행 은행장이 e-메일 경영을 통해 CEO `벽 허물기`에 나섰다.
강 행장은 거래기업 현장과 영업점을 방문, 해당 지점 직원 개개인에게 일일이 e-메일을 보내고 있다. e-메일에는 특히 은행장 개인으로서의 사적인 생활과 인생관 등이 포함돼 있어 화제다. 가족사항부터 결혼 스토리, 영화배우 안성기 씨와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이며 가수 조용필 씨는 중학교 동창으로 지금도 절친하게 지내는 친구 사이라는 얘기까지 전하며 친근한 직장 상사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강 행장은 e-메일을 통해 영업현장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다. 방문했던 점포에서 느꼈던 특징적인 영업현황, 주변환경, 외관 등을 꼼꼼히 써서, 해당 지점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며 점포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 특히 영업점 방문이나 거래 기업체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은 은행경영에 직접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 개개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CEO에 대한 벽을 허물고 영업점의 발전도 도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서은정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