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한국가스공사(사장 김명규)는 가스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수익성있는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 아래 발전사업에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명규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액화석유가스(LNG) 발전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뿐 아니라 천연가스 수급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연내 공동개발 업체를 선정하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대림산업과 공동으로 인천 송도 앞바다 내 인수기지 좌측에 3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중이며 이곳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해 100만KW급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매립지 가운데 대림산업이 3분의 2, 가스공사가 3분의1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인천공항과 송도 신도시 등지에 공급된다.
공사는 이와 함께 첫발을 내디딘 압축천연가스(CNG)충전사업과 고무파쇄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베트남과 나이지리아 등 기존의 해외사업을 착실히 추진,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극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명규 사장은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마케팅(Marketing), 재원조달(Money), 핵심역량개발 및 유지(Maintenance), 유능 인력개발(Manpower) 등 ‘4M 운동’을 펼쳐 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공사는 이를 위해 해외사업 전담조직인 ‘해외사업단’을 발족하고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도입 판매에서 투자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해외 가스관 및 인수기지 건설, 가스플랜트 시운전 및 정비, 교육 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자는 복안에서 비롯된 전략이다.
정재현 해외사업본부장은 “20년간 축적한 LNG 인수기지 및 탐사,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 상당한 결실을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사는 조만간 중국 광둥성과 대만 퉁팅 LNG 인수기지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간 배관망 공사 입찰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배관을 통해 중국과 한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에너지산업과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국책사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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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2003-02-26 16: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