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인문경영硏’으로 인생 3막 |
지난 14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주말에도 정장을 차려입은 나이 지긋한 인사 2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이날 이곳에서 열린 행사는 ‘덕연인문경영연구원’ 개원식. 덕연인문경영연구원은 경영자와 문화·예술·인문학을 가교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설립자는 한영섭 원장(69·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33년, 한국인간개발연구원장으로 10년간 활동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인 교육 및 인사관리(HR) 전문가로 꼽힌다.
한 원장은 이날 “노마지지(老馬之知)의 지혜로 경영자와 인문학을 접목해 기업에는 창의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아울러 문화예술 및 인문학 활성화에 기여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개원식에는 한 원장과 전경련 재임 시절 선후배 사이로 막역했던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을 비롯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위원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두상달 칠성산업회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지난해 인간개발연구원장을 내려놓고, 덕연인문경영연구원을 통해 인생 3막을 내딛는 한 원장은 첫 단계로 인간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인문쌀롱’ 행사를 진행한다.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 차례 미술 전시회 및 오페라·국악·클래식 공연 관람, 역사문화 탐방 등 다채로운 인문학 강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문학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한 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한 원장 자신도 인문학과는 뗄 수 없는 삶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시인이자 여행작가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이다. 2018년 시인으로 등단한 데 이어 여행 수필집 <세상의 문을 두드려라>를 펴냈다. 8년 전 뒤늦게 성악에도 입문한 그는 한 곡을 2000번 듣고 200번을 따라 부르는 반복 연습을 통해 독창회를 여는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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