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개성공단지점 개점식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쪽 은행의 지점이 북한에서 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7일 북한 개성공업지구에서 개성공단지점(지점장 김기홍) 개점식 행사를 가졌다. 우리은행은 옛 상업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이 1899년 개성지점을 냈다가 1905년 일제에 의해 강제폐쇄된 바 있어 99년 만에 개성지점을 다시 연 셈이다.
이날 개점식에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백철호 처장 등 북측 인사와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 통일부·재경부 등 남측 정부 인사, 우리은행 주요 고객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은 지난 9월9일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진출은행으로 선정됐고,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국외점포 신설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점장과 직원 2명으로 이뤄진 개성공단지점은 지난 1일부터 미화 5백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개성공단지점은 여·수신 업무 및 신용장 개설, 외환업무 등의 금융서비스를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한 기업에 제공한다. 황영기 행장은 기념사에서 “남북 경제 협력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성|정홍민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