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는 국내 사무용 가구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다.
확고한 시장점유율과 함께 차입금이 없고 6백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우량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10% 이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교육용 가구 시장에 새로 진출한 퍼시스의 양영일 사장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 못지않게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데에도 적극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1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와 8% 줄었다.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해 3월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그 당시 삼성전자에서 25억원어치를 수주한 데 힘입어 평균 매출수준을 초과달성했다.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줄인 탓도 있다.
그러나 월평균 매출 수준을 유지했고 특히 국내외 경기불안 속에서 이 정도 실적이면 상당히 선전했다고 자평한다.”
-올해 예상 실적은.
“최근 내놓은 신제품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로 뛰어든 교육용 가구시장에서도 1백억원대의 신규매출이 기대된다.
-최근 대도시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웠는데.
“사무용 가구의 품질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고객 서비스의 질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본다.
퍼시스는 주문접수후 3일이내에 납품하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방 고객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과 대구에 물류센터를 지었으며 광주와 대전에도 세울예정이다.”
-유통주식수가 총 발행주식의 13%에 불과하다.
이것이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돼왔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73.9%)중 일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손동창 회장(23.83%)과 김영철 전 회장(14.67%) 등이 보유주식의 10%씩을 단계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주식수는 지금보다 5%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회사가 추진하는 주주중시정책이 있다면.
“퍼시스는 지난96년 기업을 공개한 이후 매년 액면가 대비 30~50%의 현금배당을실시해왔다.
IMF 관리체제에서도 액면가의 30% 이상을 배당했다.
앞으로도 회사 이익이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되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정책을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CEO가 보는 적정주가는.
“확고한 시장지위나 탄탄한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낮다고 본다.
주당순이익(EPS)이 1천5백20원으로 타사보다 높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5.26배로 저평가돼있다.
앞으로 퍼시스 주가는 최소한 PER가 10배 이상 될수 있는 수준인 1만5천원선은돼야 한다고 본다.”
2003.6.13 한국경제 정종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