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창립 49주년 및 통합 10주년 기념식 |
“혁신적 제도 · 경영시스템 구축”
이날 기념식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9년 농협의 역사는 우리나라 농업과 경제발전을 주도한 자랑스런 역사인 동시에 진정한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면서 “다가올 반세기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제도와 경영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농협사업 근간을 좌우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면서 “향후 50년 농업인과 농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농협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치사에서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은 신용과 경제 각 부문의 수익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산지 농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농업인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주요 쟁점에 대해 정부와 농협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견이 정리됐으므로 국회에서 원만하게 심의돼 통과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농협 사업구조 개편은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업인 실익 증진에 도움이 되는 개편이 돼야 하며 모든 쟁점에 대한 판단도 이를 기준으로 할 것”이라면서 “밀도 있는 논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되 농협개혁의 시급성을 망각해 실기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45회 새농민상 본상 종합상 수상자인 최명식·박현숙(강원 강릉) 부부를 비롯해 모두 15쌍의 부부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이와 함께 안명수 광주축산농협 조합장은 철탑산업훈장, 안광헌 경기 파주 금촌농협 조합장은 산업포장을 수훈하는 등 모두 16명이 정부 훈포장을 받았으며, 경기 화성 팔탄농협(조합장 나종석) 등 24개 조합 및 중앙회 사무소는 총화상을 수상했다.
농협중앙회는 창립기념식에 이어 280여명의 대의원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제2차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축산경제대표이사에 남성우 현 축산경제대표이사, 신용대표이사에 김태영 현 신용대표이사를 각각 선출했다.
또 회원조합장 이사에는 문시병 제주시농협 조합장과 김문섭 경기 안양원예농협 조합장, 사외이사에는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만우 고려대 교수, 임영록 전 재경부 2차관,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각각 선출했다.
지난해 12월10일 시행된 개정 농협법에 따라 독립기구로 출범한 감사위원회 위원은 이성희 현 감사위원장, 서기원 감사원 연구기획실장, 이종백 전 서울고검 검사장,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조대권 경남 창녕 영산농협 조합장을 각각 선출했다.
한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