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강연”은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인간개발연구원(HDI)의 조찬강연을 중계하는 코너입니다. HDI가 지난 47년 동안 개최하고 있으며, 제2064회(금주 기준)나 진행해 온 HDI연구회는 국내 최다의 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권위의 강연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연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가 커지고 해외진출 의향도 높으나 성장률이 둔화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경영혁신과 신성장동력 발굴 여력 또한 부족하다. 이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지향적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기술 등으로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 활성화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 한마디로 디지털 기술로 세계를 누비는 ‘K-프랜차이즈’ 재도약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 과제
착한 ‘K-프랜차이즈’는 일자리를 서로 북돋우며 함께 잘 살아가는 길이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는 커진 반면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가맹점 수는 2015년 3,910개에서 2019년 5,175개로, 브랜드 수는 같은 기간 4,844개에서 6,353개로, 매장 수(직영+가맹)는 22만3,563개에서 27만154개로 규모가 커졌다. 규모가 커진 반면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는 비대면 소비 플랫폼의 급성장과 시장 과포화, 외부환경(코로나19, 규제강화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시장 과포화와 트렌드 변화, 코로나19, 규제 강화 등 급격한 성장 속에 체계적 발전과정이 생략되면서 프랜차이즈 모델의 특장점이 극대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지향적 모델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해외 신 시장 개척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전환과 경영 혁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과 융합한 차세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인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무인운송수단 등 기술 도입으로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해야 한다.
최근 유통 소비 시장의 특성은 1인 가구가 확대되면서 관심분야에 투자하는 가치소비 성향과 소비의 개인화 부상, 제품 및 서비스 커스터마이제이션(고객 맞춤화)이 중요시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이 투영된 집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로 인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비성향도 다양화되고 있다.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로 전 연령대에 걸쳐 디지털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개인에 최적화된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치킨 튀김 협동 로봇(디떽킹), 소스 드리즐 협동 로봇(고피자), 키오스크(맘스터치), 스마트오더(스타벅스), 핸드페이(쎄븐일레븐), 화장품 무인 매장(이니스프리) 등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프랜차이즈가 나아갈 길
제조•공정 혁신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제조•공급 물품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AI 기술로 스마트 팩토리(전산회계, 생산·품질관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 스마트팩토리는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여 생산성과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고숙련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안전 사고 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종합 지원시스템’을 통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산업 전체 대상 종합 플랫폼을 구축 중(2022년 말 구축 완료 예정)에 있다. 이를 통해 창업•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본사와 협력사 경영지원 등 산업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및 AI 기반으로 최적의 창업 및 경영방향을 제시한다. 산업 신뢰도 제고 및 활성화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빅데니터 상권분석 도입 사례로는 ‘SKT 맵틱스’가 있다. 통신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 내 유동인구, 유입인구, 유입경로를 제공해 지역 인구의 앱 사용 패턴, 소비성향을 제공하고 분석한다. 업종별 예상 매출액을 AI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별 출점 매력도 제공 및 브랜드를 추천한다.
해외 진출과 K-프랜차이즈
가맹분야 해외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기준 361개 가맹본부가 해외에 진출했다.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다소 주춤(2015년 280개, 2018년 352개)하고 있다. 361개 가맹본부 해외진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315개, 중견기업 38개, 대기업 8개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필요성은 높으나 진출 기업과 매장은 오히려 정체돼 체계적 준비와 적극적 정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지화 성공사례로는 ‘롯데리아’의 경우 베트남 매장 248개로 압도적 1위(맥도날드 17개, 버거킹 13개)를 차지했으며, 쌀국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현지화 메뉴가 열풍을 주도했다(매출 비중은 치킨(팩, 라이스 포함)이 60%, 버거 15%).
고급화 전략 성공사례는 ‘피자마루’다. 홍콩,미얀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중국 등에 1~2개씩 신중하게 진출했다. 현지화 없이 한국 맛을 살려 고급화 전략을 폈다. 중형 위주로 매장을 개점해 현지 패밀리 레스토랑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적인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는 ‘파리바게뜨’. 중국 303개를 비롯해 미국(81개), 싱사포르(17개) 등 6개국 450개 매장을 열어 나라별 특성에 맞춘 유연한 대응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등극했다. 현지화, 고급화, 다양화의 장점을 모두 살린 종합 전략의 ‘모범’ 사례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서울 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진출 성과공유 세미나, 우수 사례 및 해외 제도 보고서를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사업과 해외 바이어 매칭 사업도 주관한다.
정리=최인석 HDI 홍보위원(베뉴셀(주) 대표이사)
[정현식 회장의 이력]
▲ 영남대학교 영문학 학사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마케팅 석사
▲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
▲ 맘스터치 대표
▲ TS푸드앤시스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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