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납세 초일류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회계팀은 “2012년 결산 결과, 지난해 매출액의 18%, 약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법인세 규모와 맞먹는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200조원(마사회의 25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사회가 얼마나 많은 세금을 내는지 알 수 있다.
사회환원 규모도 많다. 지난해 축산발전기금·농어촌복지기금·각종 기부금 등을 합한 마사회의 총 사회공헌 규모는 자그마치 2487억 원. 이는 우리나라 500대 기업의 연간 평균 사회공헌지출액인 120억 원과 비교해 20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마사회는 경마매출 증가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사회공헌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한국마사회는 ‘사회공헌 1등 기업’임을 당당히 내세우고 있다. 매출이나 조직규모 면에서는 글로벌 대기업들에 가려 있지만 국가 재정기여도나 사회공헌 면에서는 그 어떤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
장애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꿈을 잡고’(Job Go)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애청년의 장애유형에 맞게 특화된 직업교육훈련을 거쳐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 지난해 사단법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가 경기 구리·안산·고양·의정부·시흥에서 발달장애 청년들을 모집하고 마사회가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경기도는 장애청년 선정, 장소 선정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는 경비를 제외한 경마 수익금 대부분을 제세금, 농어촌지원 특별적립금, 사회복지 기부금 등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공기업의 존재가치는 사회기여에 있다는 것을 명심함은 물론, 일등 사회공헌 기업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