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사장의 ‘홀로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코리아나화장품이 유학수ㆍ김태진 공동대표 방식이던 경영구조가 1일을 기해 유학수 단일대표 체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유상옥 코리아나회장품 창업주의 장남인 유 사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코리아나화장품은 2세 경영 체제에 본격 착수했다. 사실상 홀로서기에 들어간 유 사장은 부친인 유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에 주력,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 뷰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아나는 창립 20주년인 올 한 해 동안 공격경영을 통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년 연속 흑자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그동안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에스테틱과 미용교육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며 “독자경영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배가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전력투구하는 에스테틱과 미용교육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뷰티 서비스업 중심의 사업다각화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브로쉐’ 브랜드숍 사업의 경우엔 올해 50호점을 목표하고 있다.
코리아나의 독자경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코리아나는 90년대 초반 머드팩을 앞세워 10년 넘게 승승장구했으나 2000년대 중반 미샤, 더페이스샵 등 중저가 화장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력이 위축됐다. 한편 코리아나화장품의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김태준 전 사장은 창업주인 유 회장의 사위로 CJ그룹, 삼성자동차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윤정현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