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대표이사 이병건, 홍준호)이 3월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절차를 완료하면 설립 6년만에 증시에 오르게 된다.
이 회사는 최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대표 파이프라인 2개의 조기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총 기술이전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선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굵직한 제약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기술이전을 받았던 유한양행이 2대주주에 올라있고,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의 병행임상을 진행하면서 받으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모시장에서 바이오 섹터 소외현상이 최근까지 지속돼 온 점은 부담이다. 다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분위기를 감안해 프리IPO 당시보다 밸류를 상당히 낮췄다. 여기에 최근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만큼 그 온기가 지아이이노베이의 투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시기는 3월 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320억~420억원이다. 상장밸류는 3521억~4621억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는 지난 2021년 프리IPO 당시 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후 유니콘 특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기술특례로 상장트랙을 변경한 바 있다. 이로써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유연한 공모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