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있어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는 교육의 성과
올바른 자기주도학습은 학생, 부모, 교육자가 삼위일체 돼야
교육에도 소통이 필요해창의적 방향 제시하는 밑거름
“소통하는 교육은 창의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이제는 그런 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재능교육 양병무(55) 대표는 현재 교육계가 이념으로 얼룩지고 있는 현상이 안타깝다며 교육에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개최도 결국 교육의 힘이 컸다”면서 “교육이 나라를 지키는 힘이고 번영을 이루는 토대”라고 했다.
지난 5월 경제 전문가에서 교육업체 CEO로 자리를 옮긴 양 대표를 만났다. 시청 앞 서울광장 옆에 자리한 이 회사 사옥에는 지난 달 20일부터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래핑광고가 걸려 있었다. 인터뷰 내내 G20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옥 전면에 설치된 G20 래핑광고가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주요 20개국의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거 원조받는 나라였다. 성장을 거듭하며 G20 의장국이 됐다는 것은 기념할 만한 일이다. 을지로 사옥은 서울 한가운데 있지 않은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고 싶었다.”
-재능교육이 30년 넘게 장수하는 힘의 원천은.
“시스템의 힘이다. ‘시스템의 차이가 실력의 차이’라는 우리 광고문구처럼 재능교육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예를 들면 재능수학의 경우 학생 수준에 맞는 진단을 통해 성적이 계단식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단계적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한자, 국어, 영어 이런 것들이 전부 그런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빨리 풀고 정답을 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 말 그대로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 시대 아닌가. 이제는 개념과 원리를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이 학교 현장의 서술형 평가와 직결돼 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직원들이 이런 말을 한다. ‘30여 년 동안 스스로학습을 주장해 온 재능교육에 드디어 때가 왔다.’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올바른 ‘스스로 학습’은 무엇인가.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려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재능교육은 평가를 통해 개인의 능력별로 프로그램을 짜서 학습 교재를 만드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이 시스템을 지도하고, 칭찬해주는 선생님, 그리고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녀를 인도하는 힘은 부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요즘 고입, 대입 입시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이 바로 스스로 학습이다. 무조건 혼자서 다 하는 게 바람직한 자기주도학습은 아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기본이다. 이 삼위일체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비로소 자연스럽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힘이 길러질 수 있다.”
-교육 철학이 궁금하다.
“개인적인 교육 철학은 재능교육의 철학에 공감한다.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개개인의 자발적인 본성을 존중한다. 누구나 올바른 교육환경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나라의 현 경제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 경제 교육은 안타깝게도 경제와 교육이 연관돼 있지 않다. 경제와 교육이 분리돼 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어떤가. 누구나 끊임없이 경제를 보고, 익히고, 배우지 않는가. 경제는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경제는 교육을 통해서 이뤄지고, 교육은 경제의 뒷받침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G20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의 힘이고 교육의 힘이다. 경제와 교육은 그런 면에서 함께 가야한다.”
-평소 소통을 매우 강조해왔다. 현 교육 정책을 소통의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가.
“교육 안에서 소통은 과거에 비해 분명 좋아졌다. 과거의 교육은 일방적인 반면 지금은 쌍방향이 돼있다. 뿐만 아니라 십자형 소통, 즉 상하, 좌우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통하면 통증이 없고, ‘불통즉통’,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몸이 소통되지 않으면 아프듯이, 조직도 개인도 소통하지 않으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교육도 소통을 통해서 창의력이 나온다고 믿는다.”
-한국교육에 대해서 한 마디.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교육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교육이 경쟁력이고 미래다. ‘백년대계를 세우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는 관점으로 멀리 봐야한다. 현재 교육은 이념적으로 갈라져 있다. 하지만 교육에는 이념이 있을 수 없다.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 교육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 양병무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하와이주립대학대학원 경제학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서울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 △2010.05~ JEI 재능교육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