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대구 남구 대명동 계명대 대명캠퍼스 본관 101호실. 대부분 50대가 넘는 대구 시민 30명이 이슬람 인류문명학자인 이희수 계명대 특임교수 겸 한양대 명예교수의 강좌에 귀를 세우고 있었다. ‘키루스, 인류 최초의 제국을 세우다’가 주제인 이날 강좌는 인류 최초의 대제국인 페르시아를 세운 키루스 대왕의 관용과 다문화 철학 소개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이 교수는 “28개 나라를 복속시키고 당시 지구촌 인구의 44%인 5,000만 명의 인구를 거느린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노예제를 금지하면서 고대 인권선언의 기초를 세웠다”고 평했다.
강좌는 △알렉산드로스, 스무살의 세계정복(윤진 충북대 교수) △아쇼카, 불교를 세계종교로(임영애 동국대 교수) △장건, 실크로드를 열다(김장구 동국대 교수) △아틸라, 유럽을 삼키다(김중순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연구원장) △현장, 대당서역기를 남기다(임영애 동국대 교수) △무함마드, 이슬람을 창시하다(파라 셰이크 계명대 교수) △엔닌, 입당구법순례행기를 남기다(아라키 준 경북대 교수) △살라딘, 명장이 보여준 관용의 미덕(이희수 계명대 교수) △칭기즈 칸, 세계체제의 구축(김장구 동국대 교수)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