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제약업이 주력인 한국콜마 직원들은 신입 사원 교육 때부터 이순신 얘기를 귀 따갑게 듣는다. 이순신 강의만 6시간 듣고, ‘이순신 평전’(이민웅 교수) 독후감도 쓴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잠시 중단했지만 교육 후반엔 충무공이 한산대첩을 지휘한 통영 한산도의 제승당에 내려가 신고식을 갖는다.
이런 문화를 만든 사람은 ‘이순신 마니아’ 윤동한(75) 한국콜마 회장이다. 윤 회장은 2017년 충무공 호를 딴 ‘서울여해(汝諧)재단’을 만들고, 산하에 이순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중견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순신 리더십을 교육한다. 주 1회, 8주 코스로 12기 강의가 진행 중이다.
재단 이사장인 윤 회장도 마지막 날 ‘이순신의 생애와 리더십’ 주제로 강의한다. 충무공 관련 책과 기록을 섭렵하고, 전적지를 샅샅이 답사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인 시각으로 이순신을 연구하면서 책도 두 권이나 냈다. 3년 전 쓴 이순신의 멘토 ‘80세 현역 정걸 장군’과 지난달 말 출간한 충무공 어머니인 초계 변씨를 다룬 ‘조선을 지켜낸 어머니’(이상 가디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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