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전략 1순위는 책임감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답변: 스티브 김(김윤종, SYK 글로벌 대표이사, ‘꿈 희망 미래’ 재단 이사장)
Q.
그간 걸어오신 삶을 보면 몇 차례의 반전이 있습니다. 전자통신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그다음엔 강연자와 사회사업가로 변신하셨습니다.
A. 학창시절에 난 국어를 정말 싫어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경영이나 문화에 관해 칼럼도 쓰고 책까지 냈단 말이죠.
삶은 나 자신도 놀라게 만들어요. 와,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삶이란 게 자기도 미처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 같다고
할까요. 생각해보면 나는 어느 경우에나 행복해지는 쪽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내가 그동안 해온 어떤 일에 관해서든 ‘왜?’라고
묻는다면 거의 모든 대답은 ‘행복하려고’일 거예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을 심는 것이 내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해요. 지금 벌이고 있는 장학사업도 다 거기에 포함되죠. 학생 한 명이 행복해지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결국은 사회 전체가 그 열매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Q.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일에 애정을 갖고 계신 듯합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학생들이 진학을 할까, 유학을 갈까 고민하면 나는 되도록 빨리 사회에 나가서 취업을 하라고 말해요.
재정적으로 자립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이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생활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해요. 먹고 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본 사람만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움도 그래요. 학교에만 있으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지금 하는 공부가 도대체 어디에 필요한 것이지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사회에 나가서 현실을 직면한 다음에는 배움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지요. 물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기업가들이 더욱
노력해야겠지요.Q.
기업을 경영하면서 수많은 인재를 선발하셨을 텐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자질은 무엇입니까?
A. 단 한 가지만 남기라면 단연코 책임감을 꼽겠습니다. 물론 조직에는 여러 유형의 사람이 다 필요합니다.
머리가 비상한 사람,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어야겠지만 책임감 있는 사람의 수가 훨씬 많아야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성공하려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특성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지요. 그래서 남들과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특기와 개성을
기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길을 너무 멀리서 찾지 말고 작은 것부터 주의를
기울이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차별화 전략의 제1순위가 바로 책임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A초대석은 샘터 9월호 79페이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