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풍경이 있는 세상> 칼럼을 시작하면서 쓴 첫 글이, 막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안타까워하고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며 쓴 ‘기차는 8시에 떠나네’였습니다. 전쟁에 나간 연인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의 심정을 노래한 그리스 출신 메조소프라노 가수 아그네스 발차의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입니다. 아울러 글에서 같은 가수의 노래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를 소개하며 전쟁의 조기 종식을 기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명분 없는 전쟁에 내몰린 군인들과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과 각종 기반 시설 파괴로 인한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쟁을 끝내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좋은 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하루빨리 끝나야 합니다.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작년 2월 침공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즉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무조건 철수하고, 우크라이나도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는 일단 러시아의 점령 상태를 인정하되 그 관리 방식은 옛 홍콩 등 다양한 사례를 참고하여 타협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피해가 막심한 완승 완패가 아니라 상호 양보하여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것이 국제정치 문외한인 저의 소박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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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2/25/62XHRPSSSFEUHCJZIZFZII42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