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강연”은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인간개발연구원(HDI)의 조찬강연을 중계하는 코너입니다. HDI가 지난 47년 동안 개최하고 있으며, 제2063회(금주 기준)나 진행해 온 HDI연구회는 국내 최다의 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권위의 강연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연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자 미래 협력파트너로 이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대목이다. 인구분포도 측면에서나 이슬람권 삶의 패턴의 근원적 변화를 볼 때 건설 등의 분야에서 이룬 중동진출 50년을 넘어 수소•방위산업•보건의료•K-Culture 등 미래 협력사업 분야의 변화를 읽으며, 불필요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존적 전략’으로 이슬람을 다시 바라보자.
우리사회에 팽배한 두텁고 불편한 이슬람 인식
이슬람의 테러와 폭력성, 인명 경시의 잔혹성(알카에다, IS의 행태)을 비롯해 여성에 대한 가혹한 차별과 박해(탈레반 폭압정권), 일부다처, 히잡 강제착용 등의 이유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가치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자기 고집과 이해하기 힘든 종교의례와 관습(명예살인, 여성 할례, 한단 간의 단식, 하루 다섯 번의 예배 등), 한국 사회에 다가오는 이슬람의 전략과 침투위협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의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자 미래 협력파트너
이슬람은 지구촌 4분의 1정도의 최대 단일 문화권이다. 수소산업을 비롯해 방위산업, 할랄산업, 바이오 메디칼, 우주산업, K-Culture 등 미래산업의 우리 파트너다. 특히 90% 이상을 대외무역에 의존하는 한국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한류 열풍이 몰아치는 최고의 한국 사랑(BTS 사우디 공연, 대장금 시청률 90%)임은 물론 신라시대부터 인연을 맺어 온 1500년의 교류와 접촉의 이웃이다.
‘이슬람 문제를 바라보는 담론에 잇어서’ 균형감각, 보편가치 실현, 왜곡과 편견을 뛰어넘는 인식의 실천적 전환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 이것이 40년간 가진 고민이기도하다.
세계 이슬람 인구 BIG7은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집트, 튀르키예, 이란이다. 2021년 기준 잠정통계로 이슬람 인구는 약 20억 명이다. 이슬람 세계는 중양이다. 즉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독자성이 강한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를 지칭한다. 세계 4대 고대문명권의 3개가 이슬람 세계이고 20억 명의 세계 최대 종교인구를 갖고 있다. 57개 UN 정회원국(아랍국 22개국)이다.
포스트 COVID-19 시대: 종교, 사회적 변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코로나로 인한 예배 등 의례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나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 의례(예배, 순례, 라마단 등)로 유효성 논쟁과 영적인 패닉 샅애, 종교적 재해석 가속화 등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평생 준비를 해서 죽기 전에 신께 용서를 받기 위한 메카를 향한 마지막 순례를 하던 것을 코로나로 하지 못하자 영적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사우디 정부가 일부 순례를 허용하고 올해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철저한 대면 문화 여시 언택트 문화로 1400년간 이어온 이슬람 역사와 문화의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가져다 준 이슬람권 삶의 패턴의 근원적 변화
이슬람 역사 1400년 만에 맞이하는 최대의 종교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비대면 예배, 종교축제 금지, 라마단 금식기간 중 백신 접종의 유효성 논란, 성지순례 중단 등의 변화가 일고 있다. 철저한 대면 문화에서 비대면, 언택트로 인해 바자르 문화에서 홈쇼핑으로 흐름이 바뀌고,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진출과 능동적 소비주체로 등장(10억 명 이상의 여성소비자 시장 준비)하고 있다.
KOREA BRAND 가치의 상승으로 바이오 메디칼, 할랄산업(금융포함), K-beauty, 제약, 문화컨텐츠, 한류상품, 수소협력, 안티 드론, 방위산업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 수급의 차질로 인한 자국 노동력 확보 정책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 대학이나 공공기관과의 인적 개발의 양성-교육-공동연구-협력이 긴요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중동의 에너지–경제적 상황의 대전환
탈석유 4차산업 혁명시대가 걸프협력회의(GCC) 산유부국 국가 중심으로 본격 가동되고 있다. 세일원유 개발이후 미국의 탈중동정책이 가사회되고 있다. 이는 이라크 전쟁 실패와 시리아 내전패배, 예멘 내전 불개입, 아프카니스탄 철군 등으로 인한 결과다.
아랍에미레이트와 바레인, 수단, 모로코와 이스라엘의 전국 수교는 물론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등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궁극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수교로 완결될 전망이다.
탈중동 정책 실현에서 유일한 위협세력은 이란이다. 이에 이스라엘과 아랍왕정국가들의 대이란 연합전선으로 인해 중동판 NATO 설립과 더불어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안정화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패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즉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중국의 협력 구도 가시화로 인해 이스라엘의 미래 협력 프레임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도 주목받을 것이다.
10억 이슬람 여성 고객의 등장
이슬람 여성 고객 등장으로 인해 5년내 혁명적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허용과 히잡 자율화 논쟁이 진행 중이다. 오아시스 유목적 삶의 패턴의 근원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언택트 시대 홈쇼핑과 배달 문화 정착으로 여성들의 가정 경제의 주체가 되고 생산자 역할이 커지면서 정치•사회적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결국 이슬람 여성의 문제는 이슬람 율법적 굴레가 아니라 민도, 교육수준, 서구화 지수, 인식의 문제다. 따라서 9억 명의 이슬람 여성 소비자 시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슬람 포비아 문제를 비롯해 우리사회 인식도 변화되어야 한다. 이슬람은 곧 테러리스트라는 이미지(알카에다와 IS에 대한 이슬람권 인식)와 적대적 이해당사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균형감각의 문제가 있다. 일탈된 반이슬람적 범죄행태를 통해 전체사회를 일반화•보편화하는 문제 등이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인문교육과 함께 철저한 시장논리와 고객 중심의 접근 전략이 시급하다.
중동진출 50년(1973~2023), 한국-중동 미래 협력사업 분야의 변화, 아프카니스탄 사태 이해의 중첩성, 동양(東洋)과 서양(西洋)이 아닌 중양(中洋)의 관점 등에 대한 내용까지 읽고 싶으신 분은 강연요약문을 요청하시면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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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최인석 HDI 홍보위원(베뉴셀(주) 대표이사)
[이희수 소장의 이력]
▲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자문위원 경찰청 외사자문위원
▲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 교수
▲ 성공회대 석좌교수
▲ 계명대 특임교수
▲ UNESCO-IICAS 중앙아시아학술원 한국대표 한국-터키친선협회 사무총장
<저서> 인류본사, 이희수의 이슬람 등 국내저서 82권 국외저서 12권 번역 10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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