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는 그동안 공동어시장과 남항 등 전통적인 수산업 위주로 편재돼 있어 성장에 한계가 많았다. 오랜 기간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정체를 거듭하다 공한수 서구청장이 꺼내 든 카드가 바로 ‘의료관광 특구 지정’이다.
구청 단위에 대학병원이 3개가 있는 곳은 전국에서 서구가 유일하다. 그리고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1년 한국관광 100선에 송도용궁구름다리와 송도해수욕장이 선정된 바 있다. 처음에는 대부분이 ‘특구 지정이 될까’, ‘특구가 되면 서구가 바뀔까’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의료와 관광을 한데 묶여낸 사업 아이디어는 절묘한 신의 한수가 됐다.
공한수 구청장은 “서구 내에 대학병원이 3개가 밀집해 있고, 송도 해수욕장 일대 천혜의 관광자원을 결합시킨다면 새로운 먹거리가 생기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2년 이상 서류 보완작업을 거치면서 우리의 장점을 적극 어필한 끝에 특구 지정을 받아냈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특구 지정 이후 참가 의료기관들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 국제진료센터 증축, 의료R&D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특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구 의료관광 특구 지정은 지자체와 의료기관간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로 꼽힌다. 특구 계획서를 작성하고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공청회를 여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공동작업을 해왔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장이 구청장과 중소벤처기업부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의료관광 특구 지정은 행정기관과 지역 병원이 힘을 합쳐 맺은 값진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하 생략)
▶자세히보기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3211913078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