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사는 남자’가 있다. 그저 사람이 좋아서, 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밥을 산다. 한두 끼도 아니고 40년 넘게 함께 밥을 먹고, 나누었다.
거붕그룹 백용기 회장 이야기다. 1999년부터 거붕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백 회장은 경기도 화성시 화도중학교 등 비영리법인 3개와 영리법인 6개를 소유하고 있다.
백 회장은 자선 사업가가 아니다. 전남 순천의 부잣집 아들 출신이지만 그 말을 제일 싫어한다. 가진 게 많아서, 남들에게 돈 쓰는 것을 과시하려고 밥을 사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과거엔 “저 사람은 봉인가”라는 오해도 받았지만, “받는 기쁨보다 주는 행복이 더 커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누고 산다.
●“밥 사는 즐거움, 사람의 가치가 가장 중요”
사실 백 회장의 ‘나눔’ 실천은 의료와 교육 사업이 기본이다. 가족, 친구라고 부르는 내 사람부터 나아가 더 많은 이들에게 조금 더 살기 좋은 환경과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어서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 가운데 거붕백병원과 화도중학교에 가장 신경을 쓰고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백 회장은 1969년 미국 선교사이자 정형외과 의사인 미국인 시블리 박사가 세운 거제기독병원이 모태인 거붕백병원을 인수하면서 지역 의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거붕백병원에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규 병동 및 환자 부대시설 확장했다. 9월이면 500병상 시설을 갖추고 연간 외래환자도 40만 명이나 된다.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 거제 외에 전남 순천 등에 복합의료산업단지도 추진하고 있다. 또 2005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화도중학교를 인수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특성화 교육을 하고 있다. 이처럼 백 회장의 ‘무한도전’에 가까운 사회적 실천은 사람을 중요시하는 그의 철학에서 나온다.
“하하! 어릴 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가장 컸죠. ‘아들아, 너는 밥을 얻어먹지 말고 밥을 사람이 사는 되라’고요. 사람들과 한 끼 같이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동정을 살피라고요.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도 말라고 했어요. 서로 연을 맺고 밥을 먹는다는 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밥은 나눈다는 의미에요.”
백 회장이 생각하는 ‘의미’의 진가를 가장 먼저 알아봐 준 곳은 다름 아닌 대만이다. 역시 ‘밥 인연’ 덕분이다. 그는 국내에서 ‘대만통’으로 불리고, 대만에선 ‘국빈’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는다. 1992년 대만과의 단교 당시 중국어 한 마디 못하면서도 대만 외교관들과 며칠씩 통음(痛飮)을 함께 하며 배신감과 울분을 달래주는 백 회장의 진심에 대만 사람들도 감탄했다. 지금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고 서울·타이베이클럽의 회장도 맡고 있다. 이런 공로로 중화민국 경제훈장, 중국문화대학 명예경영학 박사, 입법원 외교영예훈장 및 외교부 외교훈장, 입법원 외교최고영예훈장 등 민간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받았다.
“대만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사람을 그 자체로 보거든요. 사회적인 지휘나 겉치레 등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아요. 저도 ‘신의’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대만사람들도 신의로 사람을 사귀면 끝까지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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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te.com/view/20230309n02760?mid=n1101
HDI인간개발연구원은? 1975년 설립하여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Better People Better World)” 는 창립이념으로 개인의 무한한 잠재력 개발과 인간중심의 조직과 사회를 돕는 평생교육 파트너입니다. 특히 50여년간 CEO교육에 있어서 2,000회가 넘는 정기세미나와 멘토대학 등 차세대리더를 키우는 사회공헌 리더공동체를 실천하는 순수민간 비영리공익법인입니다. 또한 1995년부터 장성 아카데미, 평창 아카데미, 고흥 아카데미, 종로학당 등 지자체 아카데미 및 공무원 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및 기업 교육, 그리고 CEO멤버십에 관심있으신분은 아래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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