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몽골 만다흐(Mandakh)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만다흐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만다흐는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약 550km 떨어진 곳이다.
만다흐 사업은 대성그룹의 독자기술인 솔라윈(SolaWin, 태양광-풍력 복합발전) 시스템을 활용했다. 대성그룹은 태양광 100kW급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솔라윈 시스템을 마을에 구성했다. 햇빛과 바람을 이용,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게 골자다. 생산된 전력은 만다흐 지역 150가구 400여명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만다흐는 그동안 하루 평균 4~5시간 디젤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료 부족으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2008년 해외 원조를 받아 설치한 풍력발전기도 축전기 결함 등으로 작동이 멈춰 지역 주민들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대성 측 설명이다.
대성그룹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 중인 ‘온실가스 감축 국제지원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2008년 말부터 시설 공사에 착수해 왔다. 온실가스 사업은 정부가 2008년부터 5년간 2000억원을 들여 개도국을 무상 지원하는 ‘동아시아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이다. 만다흐 사업에는 총42억원이 무상 지원됐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이종무 대구도시가스 사장, 윤석윤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 정일 주몽골 한국대사를 비롯해 바트수리 몽골 국회의원, 바야르바타르 몽골 에너지청장, 바트바야르 몽골 에너지청 신재생에너지부장, 강구야그 도르노고비 도지사 등 몽골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