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생활/문화] 2004년 02월 10일 (화) 17:18
‘치우치지 않는 걸음으로.’
지난해 2월6일 불의의 사고로 하나님의 품에 안긴 고 김인수 교수 타계 1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도서 발간 및 모임이 이어졌다. 특히 밀알학교는 6일 추모예배와 추모음악회를 가진 뒤 김 교수가 사고를 당한 밀알학교 광장 이름을 ‘인수 광장’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김 교수는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행정개혁위원회 위원장,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과 영국의 14개 국제 최우수 학술지의 국제편집위원 겸 논문심사위원,한국인사조직학회장,기술경영경제학회장,한국지식경영학회장 등을 맡기도 했다. 한국의 경영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종문화상과 상남경영학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일 발간된 추모집 ‘치우치지 않는 걸음으로’(비전북출판사·02-966-3090)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과 김영길 한동대 총장의 권두언으로 시작해 국내외 동료와 제자,후배 5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이시형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김 교수의 모범적인 생활과 정열적인 학문 활동에 대한 추억을 남겼다. 이들은 추모글에서 지도자의 표상이 없는 시대에 역할 모델로서 김 교수의 삶을 돌아보고 김 교수를 따라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중도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김 교수의 부인 김수지 이화여대 교수는 추모예배에서 “김인수 장로의 인생은 성실과 정직,근면,겸손,절제,청결,절약,나눔,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합당한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데려가셨고 김 장로도 그때를 위해 성실히 살았다”고 말했다.
전재우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