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협상, 수입농산물 급증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8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리에서 허상만 농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사랑운동 협력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농촌사랑 선포식’을 실천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와 장원석 농어업·농어촌대책특별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5단체장이 모두 농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대근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농촌사랑운동은 농업인과 소비자, 각 기관 및 단체가 함께 하는 사랑나눔 실천 운동”이라면서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기업과 농촌간 교류의 폭을 넓혀 기업의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농업분야에 활용토록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앞으로 농촌의 농산물 전속 구입, 농촌환경 보호활동, 농번기 일손돕기, 의료지원, 가전제품 수리, 농기계 수리와 기업의 공익적 이미지 제고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호응해 농촌은 우수 농산물 생산 및 공급과 함께 팜스테이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경제5단체 산하 200여개 기업이 농촌마을과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행사를 계기로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사랑운동에 속도가 붙어 연내 1000개 기업가량이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이 홍천군 남면 명동리, 삼성화재가 홍천군 북면 속초1리, 고려가구㈜가 홍천군 홍천읍 상오안리 등과 결연했다.
/ [email protected]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