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들이 대학생에게 경영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대학강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화여대는 최근 정부관료를 비롯해 금융.벤처.언론.산업계 CEO 등모두 47명을 경영대 겸임교수로 임명했다.
강영중 대교 회장과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윤병철 우리금융그룹회장, 김종창 중소기업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이강환 대한생명보험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대표,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대표 등은 3월1일자로 이화여대 경영대 겸임교수라는 직책을 얻었다.
백영배 나산.강문석 동아제약.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문국현 유한킴벌리.장흥순 터보테크.김형순 코커스.전하진 네띠앙.조현정 비트컴퓨터.강찬수 서울증권.홍성일 한국투자신탁증권.황성호 제일투자증권대표와 김주성 코오롱 구조조정본부 사장 등도 일선 기업체에서 닦은경영노하우를 이화여대 경영대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1학기에 최소한 1번 이상 특강을 하고 약간의 강의료를 받게된다.
서윤석 이대 경영대학원장은 “최고 경영자를 꿈꾸는 경영학도들에게역할 모델을 제공하고 리더십과 창의성, 진취성을 가르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조만간 다국적 기업 CEO나 외국의 유명재계 인사까지도 초청해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진행된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대표이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든 300여명의 학생들로 강의장소였던 포스코관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워졌다.
CEO컨설팅의 강석진 회장의 강의에도 학생들이 몰려 수업내내 진지한모습으로 강의를 경청해 뜨거운 ‘CEO수업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 10일 윤영각 삼정회계법인 대표가 진행한 ‘글로벌 시대의 회계사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에 200여명의 경영대 학생들이 몰려 강의를 경청했다.
고려대는 이번 학기에 CEO 초청 특강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CEO들과일정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학교는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서 가구회사인 까사미아의 이현구 대표가 5월17일 ‘성공경영사’를, 하나한방병원 최성영 원장이 5월22일 ’21세기 미래 의학’을 특강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21세기의 자기가치 창출전략’이라는 강좌를 별도로 마련하고 CEO급 인사를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5월 1일에는 삼성전자의 강영기 상무, 4월 22일에는 김주성 코오롱그룹 사장이 강의한다. 5월 6일에는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지자체의전략과 리더십’을 강의할 예정이다.
<홍종성 기자 /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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